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신나는 눈싸움

여울가 2017. 12. 21. 21:40

어제 눈이 많이 내렸다.

운동장에 한가득 쌓인 눈을

보니 그냥 교실에 있기엔

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아이들 데리고

눈싸움 하러 나갔다.

 

고학년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과 함께

사진도 찍고

잘 뭉쳐지지 않는 눈을

뭉쳐 눈싸움을 한다.

 

온통 얼굴과 머리에

눈을 뒤집어 쓰고서도

좋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모습...

 

내년 겨울이 되면

이런 광경도 추억 속의

한페이지로 남겠지.

 

내겐

하루 하루가

지겹지만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