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성탄절 선물 받았어요

여울가 2017. 12. 23. 23:00

12월 23일

 

친구들과 사당역에서 모임이 있었다.

모처럼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다

모여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저녁 때는 평소에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매일 휴천재일기를

통해서 깨우쳐 주시는

존경하는 전순란형님과 부군이신 성염 전

교황청 대사님과 저녁 식사를 하였다.

 

형님께서 성탄 기념 수제 쿠키를

구우셨는데 그걸 좀 나눠주고 싶으셨나보다.

왜냐믄 쿠키 구우시는 것 보고 맛있겠다며

내가 침을 질질 흘렸기 때문에...

 

절친 글라라와 함께

형님과 대사님과 이 추운 겨울날

회냉면 먹으면서 참 수다 많이 떨었다.

 

어른들과 함께 한 자리라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어찌나 사분사분 말씀을 잘하시든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서로를 사랑스레 바라보시는 두분은 천생연분임에 틀림없고 내 눈에는 천사들처럼 보였다.

 

봄에 함양 휴천재에 놀러오라고

하시면서 자고 가라 하셨다.

야호~~!!

얼마나 가 보고 싶은 곳이었던가?

 

성 염 전 대사님께서는

지난 5월에는 문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특사로

김희중 대주교님과 함께 교황님을 뵙고 오시기도 하셨었다.

 

성 아우쿠스티노의 저서들을 번역하는

작업을 하셨고, 지금도 계속하시는 중이신데

교황님의 주기도문을 풀어놓은

'우리 아버지'라는 책을 성탄 선물로

주셨는데 성탄카드까지 쓰셨네.

 

전순란형님께서는 직접 만드신 쿠키랑,

나이프,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발 뒤꿈치용

글리세린 등을 아기자기하게 챙겨 주셨다.

 

황송하고 감사한 성탄선물을 받고

어찌나 황송하고 행복했는지..

부디 두분 지금처럼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