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중남미

[멕시코]검은 성모님 발현성지,과달루페성지

여울가 2018. 5. 27. 23:59

 

5월 13일

 

검은 성모님 발현지 과달루페성모성지...

 

원래 남미여행을 계획했을 때

멕시코항공을 타고 멕시코시티에 내리는데

멕시코시티의 과달루페성모성지가 패키지 코스에 빠져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여행사와 기나 긴 상담 끝에

5월이 현지에서 썸머타임이 실시되는 지라

낮시간이 길어서 과달루페 성모성지 순례가

가능해졌다.

 

5월 13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성당

안에는 수많은 순례객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었다.

 

우리도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다면

그 얼마나 기쁜 일이었건만 성지를 둘러보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터라 미사를 봉헌할 수

없었음이 많이 아쉬웠다.

 

발현 당시 후안디에고의 망토 안에

박힌 성모님 모습은 500년이 되어가는

긴 세월동안 그 모습 그대로 성당의 중앙

액자 속에 모셔져 있었고,

레일을 타고 몇차례를 보고 또 보고

사진도 찍고...

 

기도가 필요한 지인들 한분 한분

떠올리며 기도도 바쳤다.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

 

과달루페 성지는

프랑스 루르드,

포루투갈의 파티마와 함께

카톨릭 세계 3대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바티칸에 이어 두번째로 카톨릭 신자가 많이 온다는 곳이다.

 

1531년 멕시코 카톨릭으로 개종한 원주민 디에고의 앞에 성모님이 두번 발현 했다.

 

당시 스페인의 압제 아래 수많은 멕시코 원주민이 살해 당해 10%만이 살아 남았다고 할 정도 였다.

 

성모님께서

"너희들의 기도를 늘 듣고 있다.

너희들의 아픔과 희생을 알고 있다.

가서 나의 존재를 알려라"라고 하셨다.

 

디에고는 당시 주교에게 두번이나 가서 성모님의 발현을 알렸으나

가난한 원주민의 이야기를 믿어줄리 없었다.

 

세번째 성모님과 만나기로 한 날 디에고는 약속을 어긴다.

 

백부님이 아파서 종부 성사를 해줄 신부님을 모시러 간다는 핑계로

평소와 다른 길로 갔으나 3번째로 성모님이 발현 하셨다.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백부님 심부름을 해야 한다고 디에고가 말하자

성모님께서

"백부님 병은 나았다. 그리고 저기 언덕으로 가서 꽃을 꺾어 오너라"

 

언덕으로 가보니 겨울임에도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었고 디에고가 꽃을 꺾어오자 성모님께서 망토에 꽃을 담은 후 가서 사람들에서 이 망토를 보여 주면 이제는 믿을것이라고 말했다.

 

디에고가 주교및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망토를 펼치자

꽃은 사라지고 성모님 모습이 망토에 새겨져 있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기적을 인정 했고,

원주민에 대한 학살을 멈추었고 원주민들은 카톨릭으로 개종하게 된다.

 

현재 멕시코 주민의 90%는 카톨릭 신자라고 한다.

 

디에고가 성모님을 만난 장소 3곳에 세워진 성당이 서 있다.

 

성모님이 새겨진 망토를 모신 대성당,

죽은자들을 모신 성당 등 모두 6곳의 성당이 있다.

특히 대성당은 성모님 망토가 펼쳐진 형상을 본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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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의 성모 [Our Lady of Guadalupe]

 

1531년 멕시코 과달루페에서 발현한 성모 마리아를 말한다.

멕시코 일대에는 고유의 발전된 문명이 있었고 전통적으로 태양신을 숭배하고 있었다.

 

에스파냐 군대가 멕시코에 들어오면서 그리스도교가 전래되었으나

원주민들은 형식적으로 가톨릭을 받아들였을 뿐 여전히 자신들의 토착신을 숭배하고 있었다.

 

가톨릭 교단에서는 그리스도교 전파에 많은 제약을 받게되자

가톨릭 신앙의 현지 종교와 종교적 융합(싱크레티즘 Syncretism)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과달루페의 성모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1531년 12월 9일 ...

지금의 멕시코시티 근방에 있는 프란체스코 수도원 성당의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테페야크 산을 넘어가고 있던 아즈텍인 후안 데 디에고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

 

이때 나타난 성모마리아의 모습은 갈색 피부의 원주민 여성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동정녀 마리아임을 밝히면서 뱀을 물리친 여인이라는 뜻의

'코아탈호페(Coatalxope)'라는 이름의 성당을 그 장소에 건립하라고 전하고는 사라졌다.

 

발현한 성모 마리아가 전한 '코아탈호페(Coatalxope)'는

에스파냐어로 '과달루페(Guadalupe)'로 발음하게 되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당에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멕시코인들의 개종도 빠르게 진행되어,

성모 발현 후 7년 만에 멕시코인 800만 명이 거의 대부분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1709년 4월 27일에는 테페야크 언덕에 과달루페 성모를 위한 두 번째 성당이 다시 설립되고,

과달루페 성모가 멕시코의 수호자로 선포되었다.

 

그 후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인들의 신앙 속에 깊이 자리하였고,

국가의 중요한 시기마다 백성들을 돌보아 주었다고 신자들은 깊이 믿고 있다. (두산백과 사전)

 

과달루페 성모발현 성지

https://youtu.be/eEq7bpuGN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