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중남미

[페루/쿠스코]계단식 농경지 '모라이'

여울가 2018. 5. 28. 00:32

 

5월 14일

 

쿠스코에서 첫 공식 여행지는

계단식 농경지 모라이 (Moray)이다.

 

이곳은 농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잉카인들이 실험용 농경지로 이용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곳이다.

 

모라이는 잉카 사람들이 계단식 원형 지형을 이용해 농사를 지으며 농경연구를 했던 곳이다.

 

해발 3,400m의 고산지대인 이 곳에서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이 제한적이었는데,

고대 잉카인들이 계단식의 경작지를 만들어 시기와 온도차이를 이용해 농작물을 길렀다고 한다.

 

원형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이 곳에 올라서면 돌담 하나에도

정성이 담긴 잉카 문명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가장 낮은 원형밭과 12계단 위의

온도차가 상당히 크게 난다고 한다.

 

고산지대인 이곳에서 낮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작물들을 잘 경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전국의 농업발전에 기여했던 농업연구소이다.

 

해발이 3,400m로 매우 높아

어제부터 고산증 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속이 메스껍고 두통도 오고

상당히 힘이 들었지만, 잘 견뎌서 다행이었다.

 

멀리 보이는 설산의 모습이 넘 아름다워서 밀밭에서

사진도 한장 찍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