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나의 초등시절 이야기...

여울가 2018. 7. 31. 16:52

이사로 인해 박스에 있는 짐들을

하나씩 풀다보니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 어릴적 추억들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초등학교 때의 통지표와 상장들을

들여다보니 참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담임선생님들의 짧은 멘트들이

내가 살아오는 동안 지침이 되었을 텐데

스승님들께선 지금쯤은 거의 하늘나라로

소풍 가셨겠지.

 

4학년 때 최용한선생님께선

'우리반의 자랑!

토끼는 잠을 자다

거북에게 뒤떨어졌으니

더욱 노력할 것!'

이렇게 써 주셨네.

 

1학년 때 106cm의 키에 17kg의 몸무게가

6학년 때 126cm와 28kg이었으니

같은 반 친구들과 나란히 서면

난 머리가 한개만큼 작은 꼬맹이었다.

 

이제 모든 것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버려야할 나이이니

사진으로 남기고

버려야겠다.

 

7살 위의 언니 따라 다니면서

함께 찍은 사진 속의 꼬마는

지금의 내 손녀 정윤이와 많이도

닮았네.

 

내 어린 날들을 추억하면서

7080노래를 들으면서

참으로 한가로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