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목요일)
♤거대한 지하우물 '아바네리 쿤다'
새벽 5시 일어나서 6시 조식, 7시에
출발하는 강행군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아그라에서 라자스탄의 주도인
자이푸르로 향했다.
아그라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거대 지하우물이 있는
아바네리 쿤다 이다.
지하 계단우물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는 물이 심하게 부족한 이곳에서
비가 올 때 물을 저장하는 물저장소라고
한다.
입구에서는 별기대없이 들어갔다가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계단들의 정교함, 질서정연한 모습과
왕이 더위를 피해서 실제 거주했다는
건물이 돌을 파고 깎아서 만들었는데
석회를 이용하여 접착시켰다는 건물이
경이로웠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에는 과거 왕실 목욕탕으로 사용되었던 곳이 남아있으며,
계단은 의자로 사용되어 공연장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이곳은 영화 <더 폴 (The Fall)> 과 배트맨 등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30m의 피라미드를 거꾸로 건축한 듯한 이 곳은 3,500개의 계단의
기하학적인 모양과 좌우대칭이 특징이다.
고대 인도인들의 뛰어난 건축술과 수학, 석재를 다루는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건축물이다.
하나의 계단을 오르면 좌우로 여섯개의 계단이 갈라졌다가
다른 계단과 만나는 것은 끝없는 상승과 하강으로 이어지는
인도인의 윤회 사상을 담고있다.
이곳은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물을 길어 나를 수 있도록 설계가 된 곳이다
지상에는 천년이 넘은 회교사원이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자 그곳의 유물들을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조각만이라도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어마어마한 유물들을 그저 땅바닥에
방치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한 인도...
지하 계단우물 '아바네리 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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