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냠냠쩝쩝 맛있는 요리

민들레와 사투, 버릴 게 한개도 없는 민들레 최고~~!!

여울가 2019. 3. 30. 13:47

민들레와의 사투

 

그제 밭에서 캐온 민들레를

다듬고 손질하여 물에 담가 놓고,

어제 봉사활동에 나가서 언니들께

보고를 했더니 그렇게 오래 물에

담가 놓으면 안 된다고...

 

부랴부랴 건져놓고

손녀 돌보러 갔다가

드뎌 오늘 아침 민들레와

마주 앉았다.

 

그동안 민들레는 팔팔하게

살아났고, 꽃봉우리들이 살짝

나오기 까지 하고 있었으니 민들레의

생존력이 놀랍기만 하다.

 

일단 민들레 뿌리는 껍질을 까서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렸다가

잘 마르면 프라이팬에 살살 볶아서

민들레뿌리 차를 끓여 먹을거다.

 

민들레 중 여린 잎을 가진 것들을

골라서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민들레 김치를 담고...

 

좀 거칠게 생긴 민들레들은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 나물로 먹고,

남은 것들은 건조기에 말렸다가

묵나물로 들기름에 볶아 먹거나

밥 할때 조금씩 넣어서 민들레밥을

해 먹을 것이다.

 

예전에 난

누가 더덕, 죽순, 곰취 같은

식물 종류를 주면

곧바로 누굴 줄까부터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야생으로 자란 민들레를

이렇게 소중하게 활용하는 걸 보니

'명숙이가 변했어요.' ㅋㅋ...

 

베란다에서는 민들레 뿌리가 햇볕에 잘

말라가고 있고, 만들어 놓은 민들레

나물과 김치 맛을 보니...

앗싸~~!!

쌉싸름 한 것이 맛있기까지 하네...

 

정말 시골에서 해 보고 싶은 싶었던

나물 캐기와 낯선 민들레 반찬 만들기

도전은 대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