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9 중국 태항산

중국10대 협곡 임주태항산, 도화곡&환산선 풍경구

여울가 2019. 6. 6. 00:48

2019.6.3

 

*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는

도화곡과 환산선 풍경구...

 

도화곡 협곡은 태항산의 가장 아름다운 협곡으로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피는 곳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도화곡은 한시간 정도 계곡을 따라서 걷는

코스인데, 걷기 힘든 사람은 전동차로

환산선 풍경구 입구까지 데려다 준다.

 

난 전날 천계산 정상을 다녀왔기에

다리와 무릎이 많이 아팠고, 오후에 팔천협에서 또 1시간30분 정도 트래킹이 있다고 해서

전동차를 이용했다.

 

도화협곡을 걸어서 오시는 일행을 만나려면

일찍 도착한 우리들이 50여분 기다려야 해서 냉커피도 마시고, 석이버섯도 좀 샀다.

 

걸어서 올라온 분들은 코스가 너무 좋았다며 걷지 않은 우리들에게 아쉽다고 했지만

난 전혀 아쉽지 않았다.

도화곡은 맑은 물이 흘러 폭포와 연못을 이루며 서로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고 한다.

 

일행 23명이 모두 모이자

다시 앞뒤가 모두 트인 빵차를 타고

태항산 대협곡을 달리기 시작했다.

 

칼로 자른 듯한 높은 절벽과 깊은 협곡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구불구불한 길을 빠르게 달리는 빵차 위에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온몸

운동을 하면서 사진까지 찍어대니 얼마나 바쁘던지...

앞으로 태항산에 가실 분께 팁을 드리자면

빵차는 맨 뒤에 타야 제대로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토록 높은 산에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분들이 지금도 있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전쟁을 피해 살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농사로 돈을 벌어 산 아래에 집을 사 놓고 추운 겨울은

산 아래에서 살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농사를 지으러 올라온다고 한다.

 

태항산 대협곡은 내가 보기엔

어쩌면 미국의 그랜드캐년보다도

볼품이 더 있어 보였다.

말로도 표현이 안 되고 현실적이지 않는

깊은 계곡과 절벽들,우뚝 솟은 산들은

사진으로도 담아낼 길이 없고

오직 직접 가서 두눈으로 보는 것 만이

답이다.

 

여행사에서 보내온 안내문에

"태항산대협곡은 중국 10대 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협곡으로,

태항산대협곡의 경관이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년, 중국의 장가계,

황산의 협곡, 한국의 금강산 계곡, 구채구의 아름다운 물 등

여러가지 풍경구가 합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라는 설명을 보고 설마 그럴리가?

하고 생각했었다.

위에서 나열한 곳 중 황산만 빼고

난 모두 다녀왔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 가서 보니 이것은

절대로 과장이 아니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은 절벽 위 천경에 있는

'고향원'이라는 한식당에서 먹은 소머리국밥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신선들도 아마 이 국밥은

못 먹어 봤을 것이다.

 

태항산 대협곡...

차멀미를 하지 않고,

산에 오를 힘이 있는 분이라면

강추 또 강추~~!!

 

태항산 대협곡 중 도화곡,환산선 풍경구

https://youtu.be/CKR3MKPXP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