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9 중국 태항산

태항산 대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팔천협

여울가 2019. 6. 7. 01:43

2019.6.3

 

*태항산 대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팔천협

 

태항산 대협곡은 중국 산시성과 허난성 경계에 걸쳐 웅장하게 펼쳐져 있는 산맥을 일컫는다.

남북으로 600여㎞, 동서로 20여㎞에 달한다.

우리나라 한반도가 세로로 1,100Km인걸 생각해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산맥 끝자락에 소재한 팔천협·홍두협·흑룡담·청룡협·자단산 등 5곳의 주요 관광지구를 태항산 대협곡이라 부른다

쥐라기에 형성된 태항산 대협곡은 갈색과 적갈색을 띤 삼림토양이다.

고도는 1000~1200m로 화베이 평원에서부터 가파르게 솟아있으며,

최고봉인 샤오우타이 산은 해발 2870m에 이른다.

만리장성의 일부가 이 산맥의 동쪽 기슭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기도 하다.


과거 전한을 멸망시키고 신나라를 건국한 왕망과 후한을 건국한 광무제가

치열한 싸움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고,

우리나라 광복군과 중국 팔로군이 연합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열자 탕문편에 나오는 유명한 고사성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배경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중국정부는 태항산 대협곡의 팔천협, 홍두협, 흑룡담, 청룡협, 자단산 일대를

2014년부터 장가계, 황산과 함께 중국의 대표 관광지구로 개발했다.

그중 팔천협은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팔천협이라는 명칭은

태항산 대협곡을 흐르는 세 갈래의 지류가 여덟 갈래로 갈라졌다가 모아졌다가를 반복하는 데서 붙여졌다.

 

팔천협은 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입구에서 전동차를 타고 산을 오르면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수직으로 높이 세워진

투명 엘리베이터를 지난다. 이 엘리베이터는

208m로 하산할 때 이용할 것이라고 한다.

 

'고협평호'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협곡을 따라 흘러가다가 배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걷는 트레킹이 시작된다.

 

맑은 물이 많이 흐르고 여기저기 작은 폭포들이 보이고,

예쁜 모양으로 다리와 난간들이 만들어져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바라보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서 한시간 정도 올라가는데

경사가 완만하긴 했지만 난 여기서 거의

실신 지경이었다.

이유는 천둥소리와

더불어 주먹만한 빗방울이 한 두개씩 떨어지는데,

모두들 목적지인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하였고 나만 제일 후미에

쳐진 상태였는데, 큰비가 내리기 전에 빠른 걸음으로 승차장에 가는 일이 힘들었다.

경사가 꽤 가파른 계단이었다.

 

드디어 도착했는데

대기하는 천막 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폭우가 쏟아졌고, 한시간 정도 그곳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비가 그치고 3,000m 길이의 케이블카를 20분 정도 20분 정도 타고

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눈아래로 펼쳐지는

협곡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가 탔었던 유람선 선착장도 아스라히 보였다.

 

이곳은 케이블카를 직각으로 한번 꺾어서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힘을 좀

분산시키는 듯한 이상한 설계로 되어 있었다.

정상인 옥황각에서 내려서 다시 가파른 계단들을 걸어서 내려오다 보면

산 아래에서 조그맣게 보였던 구멍 뚫린

바위를 만날 수 있다. 북천문이라고 한다.

 

눈 아래 펼쳐지는 멋진 광경은 그냥 눈에

간직하기로 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었다.

계속 계단을 내려오면 절벽에 수직으로 세워진

엘리베이터를 만난다.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보기에도 아찔한데 이곳에도 투명한 유리잔도가 설치되어 있어 잠깐 절벽 아래를

투명한 유리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그야말로 간이 쭐깃쫄깃~~♡

 

팔천협풍경구를 끝으로 태항산 투어는

모두 끝났다. 이틀동안 산.산.산을

돌아다니다 보니 앞으론 산이나 협곡 여행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너무나 충분하게 봤기 때문에...

 

태항산 대협곡 중 가장 아름다운 팔천협

https://youtu.be/SWq_ROiO8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