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희망학교 '친구야, 학교가자'1일 학교 체험

여울가 2019. 10. 26. 20:02

영월희망학교 '친구야, 학교가자'

1일 학교체험

 

영월희망학교는 영월군에서 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다니는 학교를

말한다.

정식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신 분들이

이제라도 글씨를 읽고 쓰기 위해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공부를 하고

계신다.

이분들은 학교 책상에 앉아본 적이 없는

분들이 태반이라서 1년에 한번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도서실, 급식실 등을 돌아보고,

교실에 앉아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공부를 배워보는 것이다.

 

연세는 많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강하셔서

지팡이를 짚고서도 결석을 하지 않으시고,

오늘 배운 것을 내일 잊어버릴지라도

즐거운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 분들이시다.

 

10월 26일,

영월읍 내성초등학교에서 일일학교 체험에는

국민의례를 하고

입학허가신청서를 봉래초등학교 교장님께

제출하고, 교장님은 남자2분,여자 90분

총92분에게 일일 입학허가를 선언하였다.

이 자리를 격려하기 위해서 군수님,의장님,군의원님들이 참석하셨다.

 

이길남 봉래초 교장은

올해로 세번째 입학식을 한다면서

졸업식을 하지 않는 것이 여러분들을

매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르신 학생들은 도서실을 돌아보고

수학,미술,국어 공부를 한시간 씩

하였다.

수학은 모형돈을 이용하여 네자리수를 공부했고,

국어는 재미있는 말을 골라서 써 보고,

동물카드를 이용한 다섯고개 놀이를 하였다.

미술활동으로 에코백에 색칠하는 활동을

하였다.

어르신학생들은 교실에서의 수업을 신기해 했고,

상으로 받은 사탕을 아주 행복하게 받으셨다.

중식으로는 쇠고기육개장 도시락이 제공되었는데, 따뜻한 국물이 함께 들어있어서

맛있는 점심시간을 보냈다.

 

어르신학생들은 물론이고,

평소에 이분들을 가르치는 문해교사들과

휴일인 토요일을 반납하고 수업을 해 주신 4분

선생님들 모두에게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