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2019 판운 섶다리 문화축제 열리다.

여울가 2019. 11. 10. 18:18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서는 2019년11월 9일 오후1시부터

느릅나무가 늘어선 섶다리 광장에서 제1회 판운섶다리문화축제를 개최하였다.

 

축제로 지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인 셈이다.

이 판운섶다리는 외섶다리로 평창강(판운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판운리마을과 건너편 마을을

이어주던 임시다리로 소나무, 참나무, 낙엽송 등으로 엮어서 만들어 다리를 놓아 추운 겨울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강을 건널수 있도록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였다.

 

건너편 마을인 미다리마을은, 다리가 없다하여 '미다리' 라는 지명을 가진 마을로 얼마전 해도

다리가 없어 해마다 10월 중순경 섶다리를 놓아 다음해 6월장마가 오기전까지 이용했다고 한다.

이 섶다리는 여름 장마가 지면 떠내려 갔기에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만들곤 한다고...

 

판운섶다리 문화축제는 아이들에겐 자연을,

어른들에겐 동심을 일깨워 준 영월의 대표적인

문화이벤트임을 알려주었다.

 

풍물놀이,한량무, 재즈밴드 공연,

토로트, 색소폰 연주,소프라노, 설장구,살풀이춤,

국악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을 한바탕 축제로 흥겹게 했다.

 

특히 부녀회에서는 한우와 야채를를 듬뿍넣은

육개장과 배추전, 막걸리 등을 무료로 대접하여

신골인심의 넉넉함을 맛보게 하였다.

 

특별 퍼포먼스로 섶다리를 건너는 전통상여재연을

했는데, 판운강에 비치는 상여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면서 아름다웠다.

 

상여 앞에서 요령을 흔드는 선소리꾼의 구성진

소리도 슬픔을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했고, 15명의 상여꾼(향도꾼, 상두꾼)들의 매김소리도 인생의 허무함과 연세 드신 이들에게 옛 추억을 더듬게 해 주었다.

 

특설매장에서는 지역특산물 판매도 하고,

옥수수 알 까기, 이엉 엮기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섶다리 풍경을 담은 그림과 사진들도

전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서 몰려온 사진작가들이 양쪽 강가에서

셔터를 눌러대는 진풍경도 볼만한 풍경이었다.

 

사람 키가 될까말까한 까페 '섶다방'이

보였는데 임시로 출연진 탈의실로 쓰고

있었다.

다음에 판운섶다리에 가서는 꼭

이 섶당방에서 향기 그윽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섶다리를 바라보고 와야겠다.

 

2019 판운 섶다리 문화축제(2019.11.9)

https://youtu.be/AOAJYmGb0Io


 

판운 섶다리, 전통상여 섶다리 재현 행렬(2019.11.9)

https://youtu.be/9dMxF9oTy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