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들이 올해 처음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거대한 비닐하우스에
오이와 호박농사를 하는데
하필이믄 시작한 해에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를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별 수 없이 온 가족이
비닐하우스에 매달리는데
하우스 안의 온도가 45도 이상이
되어 작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상상으로만 생각해봐도
숨이 턱턱 막힐 거 같은데...
상품으로 나갈 수 없는
아이들...
모양이 나쁘거나
포장규격보다 크든가 더 작든가...
이런 아이들은 버릴 수 밖에 없다는데
그런 아이들을 좀 가져왔다.
그리하여
난 평생 처음으로
오이피클을 담아보았다.
호박으로는 새우젓 넣어
나물을 만들고,
크기가 큰 것으로는 된장찌개를
끓여 먹어야겠다.
친구 가족의 피와 땀이 서린
호박과 오이를 받아먹으면서
농사가 대박나서
돈 많이 벌고
힘겨운 농사에 지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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