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제주도

봄비내리는 제주도를 향해서...

여울가 2021. 4. 12. 22:59

비행기가 타고 싶어서
진짜
순전히 비행기가 타고 싶어서
김포공항으로 갔다.

제주도를 향하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린다.
비행기를 탑승했는데
제주공항의 악천후로
30분 늦게 출발한다는
방송이다.

살다 살다가
비행기 타고 이렇게 두려워보긴
처음이었다.

한시간이면 갈 거리인데
두시간이 걸렸다.
제주도에 도착했는데
착륙을 못하고 빙빙 도는데
얼마나 불안하던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다
다급하면 찾을 수 있는
하느님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마증나온 세실은 공항 모니터로
내가 타고 있는 비행기를 모두 보고
있었다네...
선회하는 비행기들이 모두 보인다는
사실이 무지 신기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