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예쁘고 귀여운 손녀, 열무공주

늙으막에 호박죽도 쒀보고...

여울가 2021. 12. 24. 12:38

지난 가을 잘익은 늙은 호박 한개가
거실 한켠에서 늘 내 맘을 괴롭혔다.

언제 저걸 호박죽으로
변신시킬까?
미루기만 하다가
드디어 손녀 교육용으로
호박 속과 호박씨를 보여주고
먹여주고...

호박씨는 어렸을 때
내가 좋아하는 간식중 하나였다.
그걸 손녀에게 먹여봤더니
손녀 왈,
딱 자기 스타일이라나?ㅋ
고소한 맛의 느낌이 있단다.

호박 껍질을 벗기고
삶아서 맛을 보였더니
호박 좋아한단다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물으니
지금부터...라고...ㅋ

우여곡절 끝에
호박죽 완성~~!!

연일 죽먹고 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