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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이네 설날 풍경

여울가 2023. 1. 23. 17:35

정윤이네 설날 풍경

우리는 설날이 다른 날과
별로 다르지 않다.
차례를 모시지 않아
떡국만 한그릇 먹고
세배하면 설날은 끝...

나는 성당 미사에 참례하면서
연도를 바쳤고
아들 며느리는 서울 친정에 갔다.

식구라 해봐야
총 다섯명...
서로 서로 세배하고
복돈이라며 세뱃돈도 주고 받고...

지난 한해 동안 무탈하게 잘
지낸 것에 대한 감사와
새해에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자고  덕담을 나눴다.

이번 설에는 정윤이가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가래떡을 썰어서 사용했고,
어수리나물과 눈개승마나물 두가지를 물에 불려서 함께 볶았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내가 만들고도 깜짝 놀랐다.

우리 어른들간의 금기어가 있었다.
"정윤이 떡국 먹었으니 이제부터 일곱살이야."
이렇게 말하기 없기...

지난 1월 1일에 7살이 되었다고 축하하고 좋아하고 난리를 쳤는데
정부에서 6월부터 만 나이를 공식화 한다니
7살이 아니고 5살이라고 절대로 말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무슨 수로 이  사건을 설명해야 할까나?

세배냐?세뱃돈이냐?
https://youtu.be/FJBFiiYAH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