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하반하 세계여행학교가 영월에 있다.

여울가 2023. 9. 19. 11:23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면서 산다...
하.반.하...세계여행학교

써니샘의 저녁초대로
하반하학교를 가게 되었다.

하반하세계여행학교는
유치원 원장 출신의 써니 교장이
수년전에 세운 세계여행을 하는 학교이다.
부부가 3년동안 아이 셋과 함께 세계여행을 다녀온 후에
여행을 하길 원하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10개월 정도 외국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영월 북면의 폐교를 사서 국내여행을 하기 시작하였고, 대안학교 과정이나 산촌유학 초등학생들을 맡아서 부모대신 아이들을 기르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 해외여행이 풀려서 중,고등학생들은
지금 스페인 여행 중이고,
남아있는 5명의 초등학생들은 도시에서 유학을 와 있다.
아이들이 인사성도 바르고 너무 밝은 얼굴들을 하고 있어서 보는 우리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었다.

까만 말 두마리가 풀을 뜯고 있고, 개들은 손님들 발 아래에서 뭔가 먹을 것을 달라는 애절한 표정으로 얌전히 앉아있다.
잉꼬 한쌍은 낯가림이 심해서 다가가면
둥지에 숨고, 앵무새들은 환영의 노래를 불러준다.

에피타이저로 순두부를 먹고
비빔국수와 팥죽 그리고 표고버섯 슬라이스 데친 것은 기름소금을 찍어서 냠냠...
손자를 번갈아가며 안아주고
사위가 사온 닭강정으로 맥주  한잔씩
나누면서 모처럼 만난 회포를 실컷 풀었다.

알프스 다람쥐부부라는 애칭을 선물받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써니샘과 남편 한대장님...
1남2녀 젊은 자녀들이 모두 부모님 곁에서 학교 일을 돕고 있어서 그것도 부럽다.
두분이 가꾸는 사랑의 터전에서 많은 아이들이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행복한 낙원이 되길 응원하고 기도드린다.

#하반하세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