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강구항으로 대게 먹으러 갔다.

여울가 2024. 1. 12. 15:56

20240110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그 다음날...
한달 전부터 강구항으로 대게 먹으러
가기로 한 날이다.
예정 일행 중 한명이 빠지고
네 명이서 출발했다.

눈이 밤새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는데
국내여행자보험까지 들구서
강구로 향했다.

대한민국이  참 넓긴 넓은가 보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눈은 흔적도
없고 햇살만 반짝반짝...

강구항에서 대게를 골랐다.
마리당 15만원하는 박달대게는
패쑤하고, 적당한 크기의 대게를 1인당 두마리씩 8마리 사고, 광어회도 한접시
회뜨고...
대게는 마리당 2만원짜리를 샀고
수산시장 2층에 가니 쪄주는 곳이 있네.

서비스로 준 조가비도 싱싱해서
달콤하고 게딱지에 밥 볶은 것까지
배터지게 먹었다.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에 각자
필요한 대게를 사고 올라오는 길에
울진에 들렀다.

조선시대에 울릉도, 독도로 가는 수토사들이 바람이 잘 때까지 기다리며 숙박을 했던 대풍헌(1851년 중수,2010년 보수함. 蔚珍 待風軒)과 수토문화전시관 그리고
길 건너편의 독도 모형을 돌아보았다.

또 1590년 평해군수 고경조가 중수한 먕양정에 올랐다.
1685년 울진현령 오도일이 영월 장릉 육신사상량문(영월신건육신사우상량문)을 무릎꿇고 썼다는 망양정 옛터이다. 지금 망양정은 2015년에 복원되었다.

제철이라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 맛있게 먹고 유적지도 돌아보고
집에 와서 아들네 식구들 대게 먹는 거 가위질 해주고 엄청나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대게 먹으러 강구항으로...
https://youtu.be/F81YfjOsaXo?si=MnJBmpWHOqTYsg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