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과 강원특별자치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으로 제작한 강원도립극단의 뮤지컬 <불(火)을 끄고 별을 켜는 109합창단>을 관람하였다.
‘뮤지컬 <109 합창단>’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생명 존중 문화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자살 예방을 위해 제작된 공연이었다.
자살을 대놓고 말하는 것 자체가 좀 무거운 주제라서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뮤지컬 <109 합창단>은 강원도립극단 초대 예술감독 선욱현 작가의 신작으로, 한 동밖에 없는 한동아파트와 아파트 앞 편의점을 배경으로 사회복지사 남자 주인공이 고추참치 아저씨, 보험아줌마, 베지밀 총각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9는 자살하는 생명이 1명도 없게 0(zero)이 되도록 9하자는 의미의
자살예방 상담번호이다.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극 중 상황에 더욱 친근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김창완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김태우 <사랑비>, 심규선 <부디> 등 대중에게 친숙한 가요를 편곡·활용하여 제작한 주크박스 형태의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뮤지컬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자살로 인해 피폐해져가는 유가족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음이 바로 축제임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관객과 함께 부르는
김창완의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옆에 앉은 며늘과 손을 잡고 불렀던 시간이 더욱 좋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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