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대한민국 어머니

여울가 2006. 7. 3. 16:46
지루한 연휴4일째...

한번 편지가 오고 소식이 없는 큰아들을 찾아 나섰지...

양주군 남면으로...

동두천 소요산 가는 길로 가다가 왼쪽으로....

신병교육대대 정문까지 가서...

[기초가 튼튼한 장병 육성]이라고 정문에 쓰여있고...

휘날리는 태극기와 덩치 큰 미루나무...

아무렇게 누워서 추석 연휴 즐기는 젖소들과

도둑 조심하는 인삼밭의 모기장(?)

그리고 무지하게 많이 피어있는 무궁화...칸나...코스모스...



울 아들도 포함되어 있을 하나 둘 구령 소리와

초록색 티셔츠에 주홍색 츄리닝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구경하고...

길가에 피어있는 칸나들과 기념사진도 한방 찍고...

돌아왔다...

준이는 에미가 지 훈련하는 거 훔쳐라도 보려고 온 사실을

꿈에서도 모를거다....

군 부대를 찾아 간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란 걸 느껴감시로...



길에서 만난 정훈장교로부터...

잘있으니 염려 마시라는 위로의 인사를 받았는데도

왜 이리 불안하고 걱정스러운지...

그리구...

편지 쓸 시간을 주지 않는 것도 아닌데

왜 편지는 이리 안 오는건지...

아무튼 군대 보내보니

아! 이제서야 대한민국의 어머니가 된 기분이다...

그래...
씩씩한 내 아들 준아...
오늘 힘듦이 내일의 약이 될지니...
힘내고 이겨라...그리고 참고 견뎌내라...
먼 발치에서 널 바라보는 엄마가 널 지켜 줄거니까...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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