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방울이 흘러 내린다...
요즈음 하이마트 선전이 정말 내 마음과 딱~!!이다...
에어콘 없어 집에 가기 정말 싫어~~!!!
에어콘을 사봐 사봐~~!!!
어디가서 사야 잘 샀다고 소문날까???
하이마트...가봐가봐...
안녕 안녕 무더위~~!!!
에라...
친구 영양사가 요즈음 연수 중이라는데 거기나 따라가 보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종로3가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연구소 소장님이신 윤숙자 교수님의 잔잔한 강의가
강의실 안의 45명 연수생들을 사로잡는다.
청강생인 나도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오늘의 연수는 폐백음식과 과하주(過夏酒)...
폐백음식은 편포와 구절판...그리고 과하주는 찹쌀로 담그는 곡주인데 여름을 지나는 술이라고...
먼저 대추고임...
홍실로 꿰어 안에는 밤을 넣고 겉으로 둥글게 감싸는데 이 때
안이 보이게 하면 안된다고...속이 보이면 천기누설에 해당한다고...
예로부터 우리는 배꼽을 중시하여 보이면 안되는데 요즈음은 배꼽티가 그냥 유행이라나..ㅋㅋㅋ
폐백은 시아버지께는 대추고임을...
씨앗이 들어 있어 대를 잇겠다는 표시로...
시어머니께 넓고 큰 육포나 편포를...
이 때 육포는 홍두깨살을 쓰고 편포는 우둔살을 사용...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못을 해도 용서해 주시라는 뜻으로...
서울 경기 지방에서는 포를 쓰는데
호남이나 경상도 지방에선 오징어로 모양을 만든 닭이나 찜닭을 많이 쓴다고...
또한 보자기를 사용할 때도 시아버지껜 양을 뜻하는 붉은색 보자기..
시어머니껜 음을 뜻하는 청색 보자기를 사용한단다.
그리고 보자기는 묶지 않고(묶으면 부부가 다투고 풀지 못한다고 해서) 돌돌 말아서
고무줄로 꿴 후 謹封이라고 쓰인 원통종이로 꿴다.
드디어 실습시작...
편포를 만든다...
다진 쇠고기(600g)를 물기,핏기를 키친타올을 이용하여 완전히 빼고...
두부 반모는 채에 수저 뒷면을 이용하여 내리고...
불린 표고버섯은 아주 잘게 다져서 물기 짜고....양파도 아주 잘게 다져서 물기 짠 후
청주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넣고 도마에 던져서 치댄다.
250도 온도의 오븐에 구워서 위에 잣가루를 뿌린다...
과하주...
고두밥에 불린 누룩을 넣고 대추 썰어넣고
곶감도 잘게 썰어 넣고
불을 부어 이틀만 숙성하면 먹을 수 있다는데...
이 때 술의 도수를 높이고 양을 불리기 위해 소주를 붓는다...
그외 잣솔,생율,곶감쌈,건새우 다식,은행꽂이를 실습...
은행은 기름 두르고 후라이팬에 볶아서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오래동안 초록색 빛깔이 남아 있다고...
실습후 먹는 편포와 과하주 그리고 백설기...
더위를 피해 찾아간 남의 연수장 청강생이 행복을 만끽한 하루였다.(2005.08.05)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www.kfr.or.kr
떡, 부엌 살림 박물관:www.tkmuseum.or.kr 입장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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