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스 섬의 새벽이 열린다.
항구의 새벽은 퍽이나 더디 왔다.
시오스에서 국경을 넘는 배를 타고 40분 정도...
배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람선 정도...
그리스의 서쪽 옆구리 체스메에 도착한다.
입국 수속이 퍽이나 차분하고 느리다.
나은희 현지 가이드...
이곳의 한국 여자들이 거의 고학력, 고연령에 저미모라나??
본인 이야기인지..ㅋㅋ
감기로 기침,가래,목통증,두통...거의 기진 맥진한 상태로
에페수스를 간다.
뜨거운 태양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는데 정말 삶의 체험 현장 그 자체로다.
우리는 이곳에서 체스메-에페수스-파묵깔레-갑파토끼아-앙카라-이스탄불을 거치는
2,500km의 대장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여기서 터키어 한마디를 배워보자..
메르하바:안녕하세요?
사올:감사합니다.
규젤:멋져요. 예뻐요..
그리이스와 달리 산이 많이 보이고 우리나라의 산들과 비슷하다.
집들도 울긋불긋 예쁘다. 가는 곳 마을마다 이슬람사원이 높은 첨탑을 자랑하며 서 있다.
전국적으로 이런 사원이 8만개정도 된다고 한다.(우리나라의 교회는 과연 몇개나 될까?)
면적:남한의 8배
인구:약7천만명
수도:앙카라
주요민족:터키민족 터키어
종교:이슬람교도(수니파)
에페수스로 가는 길...
도처에 널린 유적들...전혀 신경쓰지 않고 버려둔 인상을 받는다.
에페수스는 기원전 1500-1000년 사이에 세워졌다.
야생멧돼지와 물고기 한마리가 그들을 이끌거라는 예언을 들은 그리스인들이
생선을 굽다가 생선이 떨어져서 산불이 나고,
그곳에서 뛰쳐나온 멧돼지 한마리를 죽여 그 자리에 이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
에페수스는 원래 항구도시여서 상업이 발달하고 알렉산더 대왕 당시 몹시 융성했으나
물로 인한 전염병(말라리아)이 돌아 도시로써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한다.
맨 처음 만나는 곳..
누가의 묘소...한글로 쓰여진 간판이 얼마나 반갑고 경이로운지...
누가는 황소 문장을 사용하였는데 이곳 비석에 황소 문양이 선명하다.
폐허에 가까운 유물 유적들
트라잔 분수
2세기에 세워진 이 분수는 원래 정면에 실물 크기의 트라잔 황제의 동상이 있었으나
현재에는 오른쪽 발과 몸통의 일부만이 남아 있다.
귀족들의 원형 경기장(들어가는 문과 나가는 문이 분리되어 있었다.)
귀족들이 살았던 집(계단식으로 늘어서 있다.)
영웅의 상징 헤라클레스 문
(서민들이 귀족들의 마을에 들어 오려면 이곳에서 신분 확인을 받았다고 한다.)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 신전-코린트 양식
(앞쪽에는 지의 여신인 에티케가 뒷쪽엔 머리가 뱀으로 변한 메두사가 조각되어 있다.)
이쑤스(물고기)그림-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시다 라는 뜻
수용 인원 25,000명의 고대 원형 경기장
무대 중앙에 동전을 떨어뜨리면 극장 전체 어디서든 들린다는데
아,아, 마이크 시험중입니다...해보니 진짜 다 들리네...
(이곳에서 사도 바오로와 사도 요한이 전교를 했다고 한다.)
창녀의 집-예쁜 여자 그림이 있는데 세계 최초의 그림 광고 중의 하나...
대리석 길 위에 왼쪽발과 여자 모습, 심장이 그려져 있다.
(여기 그려진 발 크기 이상이 되는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다고...)
셀수스 도서관 쪽에서 본 크레테스 거리 전경-이 도시에는 하수도, 가로등 시설이 있었다고...
에페수스의 집정관이었던 셀수스 폴레마누스가 사망한 후
그의 아들이 무덤위에 지은 셀수스 도서관.
높이 16m,넓이 21m...
양피지로 쓰여진 서고 11,000장이 보관되었던 이 건물은 2세기에 만들어졌고
260년 화재로 파괴되었으나 정면은 손상을 입지 않았다.
도서관 정면의 여신 조각상
탈의실이 아주 넓어서 사교장소로 사용되었다는 목욕탕(냉탕,온탕,증기탕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인류 최초의 화장실
대리석으로 깎아 만든 변기들...
아래로 물이 흘러서 오물이 쌓이지 않고 앞으로는 손을 씻을 수 있는 물이 흘렀다고...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결혼 반지를 구입했다는 아고라(시장)
아고라의 중앙엔 해시계와 물시계가 놓여 있었다.
기원전 1세시경 세워진 이 시장은 가로 세로 110m 정방형의 야외 시장으로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상업지역으로 항구와 인접해 있어 수많은 물건들이 매매되었다. 상점들의 뒷쪽으로는 창고가 있었다.
성모 마리아님의 신성이 확인 된 교회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아폴로의 여동생) 신전으로 다시 이동...
흔히 우리가 봐 오던 새 한마리가 앉아 있던 기둥에 새는 날아가고 없었다.
이 신전은 세계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1)BC 6C에 그리스인이 세운 세계 최대의 건물이다.
(2)9번의 재건을 시도했지만 한번도 100%의 완성을 보지 못했다.
(3)56M*120M의 건물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덜렁 남은 기둥 하나...
뒤로 사도 요한의 사망 자리에 세운 성당과 에페수스(셀축)성곽이 보인다.(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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