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는 단종제를 지낼 때 신주를 담그시는 술 명인이 계신다. 김완구 명인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꿩을 사육 하시는데 꿩요리를 해 주신다고 하셨다. 꿩을 먹어볼 기회가 흔치 않아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꿩 회를 먼저 맛보라고 하셨다. 난 육회도 별로 즐기지 않는터라 주춤주춤 했더니 먼저 맛보신 분들이 걱정말고 먹어보라고 하셨다. 진짜 먹어보니 육회보다도 더 부드럽고 생선회보다 더 맛있었다. 일단 샤브샤브를 주 메뉴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회로 배를 불리고 말았다. 샤브샤브도 육질의 쫄깃함을 혀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먹어본 토종닭 샤브샤브는 별 맛이 없었는데, 꿩 샤브샤브는 맛이 더 좋았다. 김장김치에 수육도 맛있고, 직접 담그신 간장게장도 맛있었다. 찹쌀과 누룩을 사용해서 막걸리를 담그시는데 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