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32

부산 당일치기

부산 가는 길... 첫아들 잘 키워 결혼시키는 동료 혼삿날 예식장이 부산이라네. 신랑 신부가 부산에 터를 두고 있어서... 전세 리무진을 타고 안개 속을 헤치며 부산으로 달린다. 기사님 취향이 트롯인가? 볼륨도 높게 틀어놓은 저 소리... 좀 줄여줬으면 좋으련만 말하기 귀찮아서 그냥 듣고 있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오밤중에 도착할 긴 여정 부산 오륙도는 못보고 갈매기도 보진 못하겠지만 오늘 결혼하는 새가정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조용한 휴식이 필요할 때,<마음의 약방>을 찾아가요.

영월의 신지식인께서 운영하는 까페,마음의 약방... 까페 이름이 참 특이하다 했는데 쥔장의 시부님이 약방을 하시던 자리에 까페를 열었다고 한다. 영월 한반도면 신천리에 자리잡은 포근한 '마음의 약방'은 대표님이 직접 만든 소품들이 멋지게 장식되어 있었다. 모르고 갔는데 가서 보니 몇년 전에 뜨게질을 가르쳐 주셨던 아낙들의 뜰 선생님이시네...ㅎ 너무 반가웠다. 동네 주부들과 함께 모여서 생산적인 협업을 하시는 분이신데 참 솜씨도 좋으시고 아이디어도 좋으시고... 바로 앞집인 영월콩집 재봉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바쁜 와중에도 냉큼 올라오셨다. 가끔 마음을 쉬고 싶을 때 찾고 싶은 힐링 카페 '마음의 약방' 최고입니다.

새봄맞이 벙개이야기

시골사는 재미중에 하나는 함께 모여서 삼겹살을 굽고 마음껏 떠들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마당에 아주 커다란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 위에 태양광을 설치한 집에 모여서 냉이된장국에 상추쌈을 먹었다. 냉이는 밭에서 바로 캐오고 삼겹살과 함께 구운 표고버섯도 직접 농사지은걸로 가져오고... 연못에서는 개구리들이 합창발표회를 하고 있고, 하늘에는 초승달과 사이좋은 별들이 함께 빛나던 멋지고 즐겁던 어젯밤 이야기...

앞니빠진 중강새...

손녀 앞니 발치... 유니는 초딩 1학년이 되자마자 앞니가 흔들거려 치과에 빼러갔어요. 예전에 불렀던 "이빨빠진 소데감시 우물가에 가지마라~~@@" 이런 동요가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더니... 가사가 좀 다르긴 한데 그런 전래동요가 있네.ㅋ 중강새... 앞니가 빠져 이의 중간이 새어보인다는 뜻이라고 한다. 예전엔 빠진 이를 지붕에 던지면서 까치에게 헌이빨 가져가고 새이빨 갖다 달라고 했었는데 유니는 소중히 간직하는 걸로... 앞니 빠진 중강새... https://youtu.be/geIZxaq1RKA?si=-kZJxd68wxF30Nd0

영월 뷰맛집 <별마로 까페799>

영월 뷰 맛집 봉래산 '별마로카페799'는 해발 799.8m에 위치한 봉래산 정상 별마로천문대 내부에 있는 카페이다. 이름도 봉래산과 별마로천문대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카페799라고 지었다. 이 카페는 영월읍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뷰맛집으로 유명하다. 카페799에서는 별마로천문대 내부에서 영월읍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유리창을 통하여 백두대간 우뚝솟은 산맥들이 보이고 테라스에 나가면 영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아트로 나사(NASA)에서 공개한 우주 속 신비로움을 지닌 성단과 성운의 실제 모습을 예술 작품으로 재창작한 디지털 미디어아트가 벽을 장식하고 있어 볼거리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3월11일부터 봉래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교통통제가 시작된다고 하니 ..

별마로천문대부속시설, 화려한 미디어실

별마로 천문대의 부속 시설로 사진찍기 좋은 곳이 있다. 하늘에 별장식이 반짝반짝거리는 별떨어지는 방과 유리 거울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방이 있는데 모두 무료 입장이다. 정해진 발자국 위치에 서면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고 숨바꼭질 하듯 숨으면 바로 앞에 내 모습이 보인다. 저녁시간에 천체관측을 못 할 경우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후회없을 듯... 별마로 천문대 미디어실 멋져요~~♡ https://youtu.be/8aYlF3_k4E8?si=PrRZuheTTewEBX2G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 별마로 천문대

영월 10경중 한곳인 별마로천문대는 영월읍 봉래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여러차례 가보긴 했지만 천체 관측은 해보지 못했는데 3월11일부터 봉래산 관광단지 조성으로 천문대도 축소 운영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천체관측 예매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후부터 하늘이 흐리기 시작했고 구름도 많아졌다. 예전에 예약했다가 비가 내려서 취소했던 적이 있던터라 이번에는 그냥 가기로 했다. 천체투영실은 54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누울 수 있는 좌석이다. 도슨트가 천장에 떠 있는 밤하늘을 안내해 주었다. 별이 된 신화 속 주인공들의 별자리를 볼 수 있었다.겨울철 별자리 중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시리우스를 알게 되었고 이 별을 잇는 다이아몬드 5각형이 되는 별들을 가르쳐 주었다. 쌍둥이자리,마차자리,큰..

와이로(蛙利鷺)

💜 와이로(蛙利鷺) 고려시대 의종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습니다. 요행(僥倖)히 민가(民家)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 더 가면 주막(酒幕)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임금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이규보) 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했습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唯我無蛙 人生之恨 유아무와 인생지한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느 만큼의 지식 (智識)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주막에 들려 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 집 (이규보 집)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귀요미손녀 초등학교 입학식

20240304 내 손녀 유니의 초등학교 입학식날이다. 예전에 난 수많은 입학식을 맞이해 봤었지만, 내 손녀의 입학식은 그 감회가 사뭇 달랐다. 꼬물꼬물 아가가 이만큼 커서 학교라는 사회에 입문하게 되었으니 키우느라 애쓴 아들 내외와 잘 자라준 손녀가 몹시 고맙다. 아이는 이제 사회라는 첫 관문에 들어섰는데 이 문이 얼마나 무겁고 힘든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커다란 강당과 많은 선배들을 휘둥그레진 눈으로 감상하고 놀라워했다. 질서를 잘 지키고 뛰면 안된다. 착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잘 지내렴.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선생님을 똑바로 쳐다봐야 한다. 급식을 먹을 때는 딴짓하지 말고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부모와 할미가 쉬지않고 잔소리를 해대서 내 손녀 머릿속은 완전 멘붕이 왔을 것 같지만, 학교생활에 ..

전주 유명한 한정식 맛집 '호남각'

나와 이름이 같은 친구가 예약해 놓은 전주 맛집은 한정식 전문 '호남각'이다. 주로 상견례를 하는 집이라는데 주말 점심시간인지라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다. 음식이 코스별로 나와서 한꺼번에 사진을 찍지는 못 했지만 정찬코스를 둘이서 먹기엔 양이 좀 많았다. 네사람이 먹었음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맛을 보라며 추가로 시킨 비빔밥까지 나오고 보니 정말 싸갖고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날 위해 바쁜 시즌인데 시간을 내어주고 이렇게 맛있는 점심까지 사 주고 콘서트장까지 실어다 준 든든한 친구가 있어서 넘 행복했고 너무 너무 고맙고도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