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가의 산책

작은 아이는 부산 서면에서 '아란치니 벅스' 업장에서 일하는 친구를 좀 만나보고 가자고 했다. 쌀로 만든 리조또로 이태리의 간식으로 우리에겐 좀 특이한 음식인데 속에 밥이 들어있고 겉은 튀겨낸 것이다. 종류도 다양하고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음식.. 맛도..

낯선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그곳만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지는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한 국제시장에 가서 할매 가야밀면을 먹었다. 냉면과 비슷한 음식인데 면발이 상당히 쫄깃 거린다. 왕만두도 맛있고... 빵으로 유명하다는 비엔씨 제과점에 들러..

해운대에서 줄 서서 밥 먹는 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찾아간 집은 바로 바로 '다 퍼주는 집' 우린 조개찜을 먹기로 했는데 그냥 찜이 아닌 육수에 샤브샤브처럼 익혀먹는 해물찜... 이 집의 진수는 이 육수에 있었다. 시원한 국물 맛이 끝내줘요. 해물을 다 먹은 후에 라면사리와 감자수제비..

아들,며느리와 부산 가는 길.. 제천에서 점심 먹었다. 보쌈을 먹기로 하고 제천 맛집이라는 '뜰이 있는 집'에 갔는데 손님이 우리 밖에 없네. 서빙하는 총각은 무지 잘 생겼는데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 있는 중이란다. 상당히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도봉산역 건너편에는 등산객들을 상대로 하는 밥집들이 많이 있다. 고기보다는 생선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푸짐한 생선구이를 제공하는 민락촌은 밑반찬도 맛있고 서비스가 좋다. 반찬 리필을 무한 친절하게 해 주는 곳이다. 1인당 만원을 전후해서 먹을 수 있는 민락촌 좋아요~~♡

친구들과 망년회를 했다. 5호선 서대문역 2번 출구의 서대문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동해별관' 별 기대없이 간 집이었는데 나오는 음식 모두 어찌나 맛있던지...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음 모임도 이곳에서 하자며 입을 모았다. 맨 먼저 나오는 생고구마와 굴무침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정말 ..

단양 가는 길에 제천 배론성지 앞에 사시는 조아가다 언니를 뵙고 가기로 했다. 프란치스코 여숙을 짓고 가톨릭교우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신 아가다 언니는 근처 풀향기라는 밥집에서 우리 일행에게 맛있는 곤두레비빔밥과 해물파전을 사 주셨다. 댁에 가서 차와 다과도 차려주셔서 너..

지난 목요일부터 감기에 걸려서 얼굴이 퉁퉁 붓고, 목아프고, 기침하고, 코 풀어대고 힘든 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게다가 큰형부께서 선종하셔서 시골까지 다녀오고 나니 몸이 천근만근... 감기는 자고로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하였는데 이 추위에 어느날은 얼음처럼 차가운 초계탕을 ..

큰아들이 어디서 방어가 제철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갑자기 방어가 먹고 싶다고 하네. 시간이 8시가 넘어서 노원역 부근 24시간 횟집을 검색하니 나오질 않아 가끔 가본 적이 있는 수락산역의 '빛나는 바다'횟집에 갔다. 일층,이층을 가득 채운 손님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영업시간을 물..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진 것 같다. 퇴근 후 출발한 남양주의 '흙과 나무 캠핑장'은 어둠 속에서 불빛만 반짝일 뿐... 낮이었다면 참 예쁜 풍경일 거라는 걸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추측하게 하는 곳이다. 원로들의 위로라는 명목으로 저녁을 먹으러 간 자리였는데 밥과 반찬이 기대 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