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석별의 정

여울가 2007. 2. 16. 13:26

7년동안 정들었던 직장을 떠난다.

통상 5년동안 근무하게 되어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2년까지 연장 근무를 할 수 있다.

 

2000년에 갔었나 보다...

아이들과도, 동료들과도 정이 참 많이 들었었는데...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어차피 헤어져야 하는 운명이기에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어제 떠나는 송별회..

후배 동료가 화장품을 예쁘게 포장하여 내게 전해준다.

그 안에 있는 편지글이 너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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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떠나시는게 너무 섭섭해서 몇자 적습니다.

재작년 남도 여행을 갔을 때  사람이 '끼'를 다고 난다는게

무엇인지 거~의 처음으로 알았어요.

너무 웃기시고, 재치 넘치시고, 활력만땅이신 선생님...

낯가림이 심하시다며 새학교 가실 일을 걱정하시던데

어차피 들통날 거 빨리 터뜨리세요^^

선생님은 제게 늘 칭찬으로 하시는 그런 '때깔'보다 더한 '끼'와 '품'이 있으시니까요...

 

내가 겪는 이 문제가 왜일까?

답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나타나게 하기 위함이래요.

이제껏 내 생각, 내 판단으로 살던 삶의 방식을

하느님 중심으로 바꾸시기 위한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인거죠...

우리가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제 잘난 맛에 살잖아요.

그래도 어떤 문제를 사람들에게 드러낼 수 잇는 선생님은 건강하시고

그마큼 회복도 빠르실거예요.

기도 열심히 하시고 주님 안에서 늘 승리하세요...

 

선생님의 독특한 '품'를 좀더 up시키시라고

준비했어요..

항상 건강한 웃음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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