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제대하여 올 3월 복학한 작은 아이가
친구들과 요리 경연대회를 준비한다고
집에 못 온지 3주일 되었다.
단체전에 7명이 출전한다는데 뭘 어찌하는지도 모르는 무심한 에미는
그냥 아들 얼굴이나 보려고 느즈막한 저녁나절 경연장에 갔다.
경연장에는 단체전에 참가한 작품들은 모두 철수했고 개인전에 참가한 작품들만 진열해 놓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세계음식박람회가 개최중인 AT센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음식 경연을 벌이거나 음식 사진을 찍거나
자기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내 아들처럼 음식 경연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밤샘 작업의 여파로
의자에 머리를 내려뜨리고 단잠에들 빠져 있었다.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
일반,대학생, 군인..
그리고 찬음식, 더운 음식 등 여러 분야의 경연 끝에
시상식이 열렸는데 내 아이는 더운 음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요리사가 되겠다고 대학도 호텔조리과를 가더니
이제 정말 쉐프가 되려나보다.
고생 끝에 차지한 기쁨이어서 너무 좋아라하는 아들과 그 친구들을 보며
나 또한 그런 아들을 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부디 열심히 노력하고 손끝에 맛을 내어 유명한 쉐프가 되길 기도하고 응원한다.
'이런일 저런일 > 사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낚시대로 연 날리기... (0) | 2010.04.30 |
---|---|
2010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내아들...장하다... (0) | 2010.04.21 |
환상의 세계로 빨려 들게 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0) | 2010.03.22 |
귀엽고도 예쁜 강아지들(2010년 1학년5반) (0) | 2010.03.19 |
무서운 법원에 가보다... (0) | 2010.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