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의 해남 윤씨는 참 예사로운 가문이 아닌 성 싶다.
윤선도로부터 시작하여 그 후손들이 지금도 해남의 곳곳에서
가문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고 있으니
참 조상을 잘 둔 사람들은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오래 전부터 나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인 고택에서 하룻밥 잠을 자 보고 싶은
강렬한 희망을 품고 살았었다.
그 꿈이 오늘밤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니...
역쉬 나도 친구를 잘 둔 덕분이다.
그제부터 우리들의 가이드였던 경매...
이틀동안 너무 고마웠고...
이제는 고택의 주인장인 정이 친구가 우릴 또 책임져 준다.
오랫동안 비워둔 고택의 먼지를 털어내고 우릴 맞이한 친구는
자기 가문(?)의 자랑스런 모습을 보고 우리들이 감탄하는 것에 한껏 신이 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 진실임으로 칭찬하는 우리나 자랑하는 친구나 모두 다 즐거울 수 밖에..
고택체험은 밤부터 시작되었으니..
별빛, 달빛 쏟아지는 시골의 초가을 밤은
제법 선선하기도 한데 한 밤중에 산책나간 우리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의 너의 별...
따져가며 호호깔깔 너무나 즐겁기만 했다.
놀았으니 이제 다시 먹을 시간...
아예 술 먹을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으로
벼라별 숙취 제거제를 준비해 두었다..ㅋㅋ
특히 무안에 사는 친구가 가져온 세발낙지를
라면스프에 넣고 샤브샤브 해 먹는 맛이란...
부드럽고 쫄깃하고 씹기도 전에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해남 윤씨 고택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행운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은 아닐터인데
얼마나 행복하고 멋진 밤이었는지..
귀한 집을 우리에게 내어준 친구야, 정말 고마웠다....
윤탁 가옥 앞에서 바라본 마을 앞 전경 - 난 이 사진을 찍고 너무 멋진 풍경에 팔쩍 뛸 지경이었다.
오래 된 느티나무의 평안함과 황금빛 나락들의 넉넉함 ...
그리고 애써 고개숙인 억새들의 겸손함이
너무도 잘 어우러진 풍경....
1906년에 지어진 안채
놋쇠로 만들어진 목욕탕의 욕조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기왓장
'여행길에서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해남]중요민속자료 제232호 공재 윤두서 생가 (0) | 2011.10.13 |
---|---|
[전남/해남]땅끝의 아름다운 절 달마산 미황사 (0) | 2011.10.13 |
[전남/해남]중국의 장가계에 비길만한 비경을 자랑하는 달마산 도솔암 (0) | 2011.10.13 |
[전남/해남]대한민국의 땅끝을 내려다 보는 전망대 (0) | 2011.10.13 |
미리 찜해두는 내년 여름 우리들의 팬션- 땅끝에 아침 (0) | 201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