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112기 수료 피정이 8월 24일 카톨릭회관 3층에서 열렸다.
처서가 지났는데도 물러가지 않은 무더위가 무색할 만큼
많은 공동체 가족들이 모여 3층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오전에는 공항동성당 이동익레미지오 신부님의
‘이동익신부의 사진, 그리고 생명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사진 작업에서 빛이 없으면 불가능하듯이 우리 신앙인들도 빛을 찾아 나서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랜 세월 사진 작업을 하면서 사막과도 같은 황망한 곳에서 한줄기 빛이 들어올 때 가슴이 벅차옴을 느끼는데,
그것은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한다.
생명윤리를 공부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성경이 그 일의 기초가 되었고,
그 일을 지탱할 수 있게 해준 것이 사진이었다고 회상하였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만들어진 우리 한명 한명은 최고의 걸작품이요,
단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존재이므로 생명의 고귀함과 존엄성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오후 강의는 새천년복음화사도직협회 박노훈마르코 회장의
‘구원을 완성한 신앙생활’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이미 구원을 받은 존재들이다.
구원 받음을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
영원한 생명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
태양이나 공기, 물 등이 거저 주어지기에 우리들이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듯이,
하느님께 공짜로 받은 구원이기에 그 귀함을 의식하지 못하고 사는 것 같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면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고통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구원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파견미사에서 새천년복음화사도직협회의 담당사제이신 조재형가브리엘 신부님은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로카13,24)는 복음 말씀으로 강론을 하셨다.
사제서품을 받을 때 사제들은 3가지를 약속한다고 한다.
평생 독신생활, 교구장님께 순명, 그리고 청빈하게 살 것이 그것이다.
이번 인사이동에 서울대교구 성소국장으로 발령 받았는데 사제는 어느 자리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좁은 문을 어떤 문인가?
바로 겸손한 사람, 희생하는 사람, 사랑을 베푸는 사람, 용서하는 사람이 들어가는 문이다.
우리들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 준다면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기도하고 끈기를 갖고 봉사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자.
아침 10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이어진 피정은 하느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비좁은 의자 또는 바닥에까지 앉아서 더위와도 싸우며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하느님백성공동체 회원과 복음화학교 수료생들에게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가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또 다시 시작되는 1단계 113기가 10월2일((수) 오전 10시와 10월 11일(금) 저녁 7시에 개강함을 알리면서
은총의 피정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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