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농장에 비가 내렸다.
기나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였다.
주루룩 주르룩~~!!
빗방울이 흘러 내리고
천둥 번개가 하늘을 갈라도
반갑고 고마운 날씨였다.
친구들과 주말농장에서
쌈채소 뜯어서 삼겹살 구워 먹기로
약속한 날이다.
메르스 여파로 집안에 꼼짝않고
갇혀 지내던 친구도
모처럼 큰맘(?)먹고
어려운 발걸음을 한 터였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천막 아래
평상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낙숫물 바라보며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등심, 삼겹살, 오리 훈제 번갈아 가며
쌈과 먹으면서...
너무 추워서 이불까지 꺼내다가
둥글게 발 모으고 앉아서 수다 삼매경,
급기야는 눕기도 하면서 뒹굴뒹굴...
무지하게 분위기 좋은
힐링 주말농장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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