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서울/종로]말을 피해서 숨고 싶었던 피맛골

여울가 2016. 4. 26. 20:57

고관 대작이 탄 말을 피하기 위해

생겨난 피맛골...

 

서울시 종로구 166번지 일대로 종로1가에서 종로6가까지 이어지는

비좁은 골목길이다.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애용하던 뒷골목인데,

당시에는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말을 탄 고관대작을 만나면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다.

때문에 갈길 급한 서민들이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용했는데

피마(避馬)에서 유래해 이름이 붙었다.

 

서민들의 발길이 많아지자 이 길을 따라 목로주점, 모주집, 장국밥집이 연이어져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1980년대 도심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에서 재개발을 허가했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되었고,

 역사적인 전통거리가 사라진다는 비판이 거듭 재기되었다.

이에 종로2가에서 종로6가에 걸쳐있는 피맛골은 수복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예전 피맛골의 모습을 재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