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월 17일 처음으로 민간에 공개되었다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걷기로 했다.
그동안 해안경비 순찰로로 이용하던 절벽에 목재와 철재 데크를 설치하고 개방한 3km 바닷길이다.
국가와 지방 예산을 합쳐 모두 70억원을 들여서 거의 2년에 걸쳐 만든 해안 둘레길이다.
정동진의 썬크루즈리조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바다부채길 걷기에 나섰는데
날씨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어쩜 이리 날을 잘 받았는지...
확 트인 동해바다에 옥색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 속으로 바닥이 훤히 보인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양옆으로 펼쳐진 이곳엔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있다.
앞으로 이 바다부채길이 유료화 될 수도 있는 모양이다.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이 빚은 바위 작품을 감상하고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계단 모양의 지형) 지역으로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사선으로 혹은 수직으로 세밀하게 갈라진 바위 군상이 거센 파도에 닳고 닳아 그대로 작품이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도 보인다.
바다부채길의 최고 절경은 투구바위 부근, 바다로 툭 튀어나온 투구모양 절벽 주위로
다양한 모양의 크고 작은 바위가 조각공원처럼 펼쳐져 있다.
고려시대에 강감찬 장군이 발가락이 여섯인 육발호랑이를 백두산으로 쫓아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정동진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심곡항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고
편도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바다구경,바위구경,물새구경,사람구경
실컷하고 답답했던 가슴 뻥 뚫어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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