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22 첫째날
어제 21일 라오스에서 돌아와서
여름 옷을 빼고 다시 겨울 옷을 챙겼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형제들끼리 하이원리조트로
여행을 떠나야 했기에...
명절 때는 각자의 자녀들과
보내야 하고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아서 바로 위 언니와 상의하여
여행 계획을 세웠었다.
올해로 68세인 언니와 나만 60대이고
큰언니는 84세, 큰오빠는 81세이시니
우리 형제들의 총연령 814세
평균 연령은 74세이시네..ㅎ
초대작가이신 둘째오빠는
형제들에게 일필휘지하신 붓글씨를
한장씩 나눠주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언니, 올케들은 각자 가져오신
음식물을 정리하시고 상을 차리시느라
여념이 없으시고...
모처럼 만남이라 왁자지껄
시끄러운데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막내오빠는 인슐린을 안 챙겨 오셨다네.
아공...
혈당을 재보니 식후 혈당이 430...
밤 10시에 사북에 있는 국립병원 응급실에 가서
인슐린을 투여받고...
인생이 늙어가면서
몸이 아프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서도
병들지 않는다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겸손을 배우지
못할 것이기에...
막내오빠는 배구도 펄펄 날고
대학생 때는 씨름을 해서 황소도 상으로
받고, 테니스도 잘하시는 만능 스포츠맨이신데
병 앞에선 아무런 대책이 없으셔서
많이 안타깝다.
아무쪼록 2박3일 일정이
별탈없이 잘 진행되어지길
기도할 뿐이다.
예전에 찍었던 가족사진도
한번 꺼내보는 재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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