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1(몽골여행 4일차)
몽골의 전통 육류 찜요리, '허르헉'
허르헉은 본래 몽골의 유목민들이 아주 귀한 손님이 왔을 때
혹은 집안에 경사가 나거나 가족들 생일이나 명절때 먹는 음식인데
지금은 세상이 변하고 몽골에 오는 외지 관광객들이 늘면서
몽골에 여행가는 외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먹는 음식이 됐다.
주재료는 양과 염소인데 양,염소를 잡아 고기 부위의 지방을 빼고
먹기 좋게 썰어놓은 다음 커다란 솥이나 냄비에 염소고기나
양고기, 소금 등을 달궈진 돌(몽골어로 초토)과 함께 넣는다.
때에 따라 피순대나 당근, 감자 등 채소를 넣기도 한다.
그 다음 과정에 대한 증언은 세부사항이 좀 갈린다. 물을 한 방울도 쓰지 않고
초토의 열로만 익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물을 조금 붓고 불 위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진짜 전통식으로 만든다면 도축한 가축의 가죽이 구멍이 나지 않도록
고기와 내장을 빼낸 후 그 속에 달군 돌을 넣어 굴리는데 이것을 버덕이라 부른다.
현대화-간략화를 거치다보니 집집마다 지방마다 조금씩 달라진 듯 하다.
어쨌든 달군 돌 넣고 밀폐시켜 오래오래(1~2시간) 익힌다는 건 같다.
이렇게 밀폐시켜 달구다보면 육즙이 많이 나오는데,
이걸 따로 떠서 모은 국은 귀한 향채를 조금 넣고 나이든 어르신들에게 양보했다고 한다.
맛은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사람들 평가에 의하면 의외로 냄새도 없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관광객 대접용은 늙은 양 대신 어린 양을 사용하고 피를 많이 빼내고,
양념도 조금 더 넣고, 야채(감자,당근)를 많이 넣었다.
원래는 양 1마리에 부재료가 소금과 양파 2개가 전부였다고 한다.
이밖에 몽골에서 먹은 현지식도 함께 올려본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감자를 잘게 잘라서 기름에
튀긴 것이었는데, 넘 맛있어서 추가로 시켜서
먹었다. 요플레나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 봤는데
이곳은 특히 유제품 맛이 좋은 듯...
우유로 만든 수태차
'바다를 건너서 > 2017 몽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를지에서 만난 야생화 (0) | 2017.08.01 |
---|---|
멋진 풍광의 테렐지 국립공원의 게르촌 (0) | 2017.08.01 |
테렐지 대초원에서 승마트래킹 (0) | 2017.07.31 |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테렐지국립공원 (0) | 2017.07.31 |
몽골인의 토속 신앙, 어워 (0) | 201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