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의 미학, 경회루

여울가 2017. 11. 16. 10:26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의 미학 경회루...

 

경복궁(국보 223호)

에서 근정전과 함께

국보(224호)로 지정된 루각 경회루는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열거나

외국의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경회루는 주역의 원리에 기초하여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따르면 중앙의 3칸은

천지인, 12칸은 1년 열두달, 24개의 기둥은

24절기를 의미한다.

천원지방사상으로(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밖에 있는 기둥은 네모,

안에 있는 기둥은 원모양이다.

 

추녀마루에는 화마를 막아주는 11개의 잡상이 있는데

 우리나라 건물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잡상이라고 한다.

잡상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사오정,저팔계 등이다.

 

재건 당시 물과 불을 다스릴 두마리 용을

연못에 넣었는데 지금은 출토하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경회루는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담장으로

둘러쳐 있어서 궁인들은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세종 때 교서관으로 근무하던

구종직이란 사람이 경회루를 너무 보고 싶어서

담장을 넘어 들어갔다가, 때마침 산책 나온 세종과 부딪치게 되었다.

미관말직의 몸으로 죽을 죄를 지은 구종직에게

세종은 '춘추'를 외우게 했는데, 토씨한개 틀리지

않고 외우자 다음날 정9품이었던 그를 종5품으로 특진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경회루에는 다리가 3개 있는데

가장 앞쪽에 있는 다리가 임금님이

건너시던 다리(일교)이다.

가운데 높은 부분이 바로 어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