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스트레스 날려버린 뮤지컬 '루나틱'

여울가 2018. 5. 12. 23:10

동성고에서 복음화학교 제131기

수료 피정을 마치고,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피정이 있을 때 이렇게

연극을 함께 보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오늘 본 연극은 뮤지컬이라고 해야

더 맞다.

정신과 병동에 입원 중인 세명의 환자들과

의사가 나오는데 개그맨 백재현이 연출하고

출연도 했다.

 

나제비, 고독해, 무대뽀.정상인 등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어떤 이유로 환자가 되었는지

과거 일들을 회상해보는 과정이 나오는데

현대인들이 정상의 정신을 갖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 주었다.

 

특히 관객석에 앉아있던 남자배우 정상인은

완전히 처음에 어벙한 관객인 줄 알았을 만큼

반전 연기를 보여주어서 왠지 속은 기분이

들었다.

 

한바탕 박수도 치고

함께 따라서 춤도 추고

인생살이는 살짝 미쳐야 행복하다는

굿닥터의 진단에 급 동감하면서

비오는 토요일 밤의 유쾌한 문화축제를

경험했다.

 

 

루나틱(lunatic)??

 

살짝 미쳐 행복한 <루나틱>일단 ‘루나틱’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달의 신 ‘Luna'에서 파생된 말인 'lunatic'은

‘미치광이, 정신이상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무엇에 미쳤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뮤지컬 <루나틱>에서 ‘미쳤다’는

바로 ‘열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