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발리.족자카르타

절벽 위의 사원, 울루와뜨 사원

여울가 2018. 6. 28. 22:21

6월 23일(토요일)

 

*원숭이가 살고 있는 절벽 위의 사원,

울루와뚜 사원

 

발리의 7대 명소 중 한 곳인 울루와뜨 절벽사원(Pura Luhur Uluwatu)은 발

리 최남단 바툰 반도의 울루와뚜 절벽 위 해발 75m에 있다.

 

여기서 '울루와뚜'는 '고귀한 절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바다의 신, '드위다누' 의 배가 변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사원은 10세기경 고승 우푸쿠투란이 세웠는데,

16세기에 니라타 승려가 증축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원숭이 사원은 절벽을 끼고 길게 형성된 울루와뚜 절벽사원의 별칭이다.

울루와뚜 사원은 여러 힌두신 중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절벽아래 바다와 맞닿아 있고 힌두교에서 신성한 동물이라 여기는 원숭이들과 함께 숨쉬는 곳이다.

 

마치 원숭이들이 사원의 주인인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숭이와 사람들이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일상적이고, 함께 소통하는 곳이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영화 파피용의 마지막 씬인 절벽탈출 장면을 촬영한 곳이자,

한국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로케이션 배경으로도 유명한 이곳의 절벽전경은 장관이다.

 

이 곳을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있다.

 

첫째, 사원 내부는 신성한 지역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맨 살이 많이 드러나는

짧은 바지나 짧은 치마 복장은 출입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짧은 바지나 짧은 치마 차림의 방문객은 사원 앞에서 발리 전통 의상인

 '샤롱' 이라는 보대기 형태의 긴 치마를 빌려 입고 입장해야 한다.

 나도 보라색의 샤롱 보자기를 둘렀는데

상당히 걷기에 불편하고 더웠다.

 

둘째, 울루와뚜 사원 내부에는 방문객들의 모자, 안경, 귀고리 등을 뺏어가는

 악명높은 원숭이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요즘에는 원숭이의 먹이로 옥수수를

숲속에 준비해 두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덜 끼친다고 한다. 그래도 원숭이들이 떼를 지어

숲속에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는 것을 보니

겁이 나기도 했다.

 

깎아지른 절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울루와뚜 사원은 특히 석양에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는데

우리는 다음 일정이 있어 그 아름답다는 해넘이는 포기하고 절벽을 내려왔다.

 

인도양을 바라다보는 해안의 절벽이 참으로

아름다워서 마음 속에 그 풍경들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다.

 

울루와뚜 절벽사원

https://youtu.be/4Wnw7iL8c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