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발리.족자카르타

발리의 최대 테마파크, 가루다 공원

여울가 2018. 6. 28. 22:28

 

6월 23일(토요일)

 

발리의 최대 테마파크, 가루다 공원

 

우리나라에서는 앙드레김 패션쇼가 열린 곳으로 더 널리 알려진 가루다 공원은

발리의 최대 테마파크로, 원래 채석장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가루다 공원의 공식명칭은

'GWK Cultural Park'인데

GWK는 Garuda(독수리), Wisnu(힌두신 중 하나인 '비쉬누'), Kencana(황금)의 약어로

자연과 신이 공존하는 공원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처음 가루다항공사 이름을 들었을 때

가루다가 인도네시아의 독립투사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 독수리라네.

ㅎ...

 (가루다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조(神鳥)로, 인간의 몸체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갖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가루라(迦樓羅) 또는 금시조(金翅鳥)로도 불린다.)

 

이 가루다는 우주의 수호신인 비쉬누를 태우고

다니는 새로 인도네시아의 국가 문장에도 등장한다.

 

가루다 공원의 대표 조각상인 가루다상과 비쉬누상은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여

그 앞에서 사람이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게 하며 그것을 통해 현지인들 종교적 관념을 알게 해준다.

 

인도네시아에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가장

많지만, 이곳 발리는 힌두신을 믿는 사람들이

8할 정도 차지한다고 한다.

 

현재 미완성인 높이 약 22미터의 비쉬누상과 머리만 조각된 가루다상을 볼 수 있는데,

이 둘을 합쳐 약 15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각상이 완성되면

비행기에서도 볼 수 있는 발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이다.

이 가루다의 동상은 구리로 만들어졌으며

중국의 불상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 높은

동상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기나긴 계단을 막 올랐을 때

우리의 농악 가락과 비슷한 민속공연단의

공연이 막 끝나버려서 조금은 서운했다.

그 마음을 공연단과 함께 사진을 찍으므로써

좀 달래보았다.

 

약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에서는 국내 외 아티스트의 공연이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는데 오늘도 저녁에 공연이 있는지

의자를 실은 트럭 두대가 들어왔다.

 

이곳 가루다 공원은 높은 절벽을 칼로 자르듯이

절단을 해서 그 틈새로 비쉬누상을 볼 수 있게

설계되었는데 인간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곳이다.

 

올해 9월에 완공한다는 비쉬누상은 너무

멀리 있어서 그 크기를 온전히 담을 수 없음이

아쉬웠다.

 

GWK가루다 공원

https://youtu.be/QDhCXPdXm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