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강원도

[강원/원주]대하소설 '토지'의 산실, 박경리문학관

여울가 2018. 9. 19. 18:19

대하소설 토지의 산실, 박경리문학공원

 

언젠가 원주에 갈 일이 있음

박경리 문학공원엘 가 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드디어 뭔가에 이끌리듯이 문학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원주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박경리 문학공원은 문학의 집, 북까페,

박경리 집필실 겸 옛집 등으로 꾸며졌는데

산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여러군데 열려

있었다.

 

이곳은 소설「토지」의 산실인 박경리선생 옛 집을 공원화한 곳이다.

약 3,200평의 부지에 꾸며져 있는 박경리문학공원은 

박경리 선생께서 토지를 집필하셨던 옛집과 정원을 원형대로 보존하여 

박경리 선생의 생활 자취를 엿볼 수 있으며, 주변은 소설 토지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3개의 테마공원 "홍이동산, 평사리마당, 용두레벌"으로 꾸며져 있다.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 본 집안에도

예전 박경리 선생님의 살림살이가

남아있어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특히 마당에 있는 동상 옆에는

호미와 토지책, 강아지가 함께 앉아있어서

살아계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손주들의 여름 더위를 잊게 하려고

만드셨다는 연못도 세월의 흔적을

지워내지 못한 채 부레옥잠이 자라고

있었고, 텃밭에는 누군가 농사를 잘

지어 놓았다.

 

갑자기 가게 된 박경리문학관 나들이가

헛걸음 친 내 마음을 완전히 위로해

주었으니,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면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