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레지오는 2월 한달동안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국군장병들의 점심을 대접하는
봉사를 하게 되었다.
한달 동안 필요한 김장김치를
가져오시겠다는 로사리아형님은
영월읍에서 산을 하나 넘는 북면 마차1리에
사시기에, 오늘 아침 그 형님 댁으로
내가 모시러 가기로 했다.
아침에 하늘을 보니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나뭇가지에 물방울들이 마치 벚꽃 꽃망울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혼자 산길을 달리는데 그 분위기를
어쩔거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안개가 자욱한 산길이 어찌나 멋지던지
하느님께서는 내게 이런 멋진 풍경을
보여주시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사실은 길바닥이 얼어있어서 무지
운전하는데 겁이 났다.)
구불구불 산길을 내려가니 진짜
동화속 마을처럼 예쁜 문화촌 마을이
나타났다.
예전엔 이곳이 탄광촌 마을이었다고
한다. 로사리아 형님께선 온 김에 마차공소에도
가 보자고 하셔서 마차공소에도 들렀다.
비오는 마차공소의 성모자상이 우릴
반겨 주었다.
마차공소에서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후 3시에 미사를 봉헌한다.
로사리아 형님을 모시고
영월성당으로 와서 교중미사 봉헌하고
국군장병들에게 떡라면과 사과를
대접하였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내 아들들
군대시절 모습이 떠올랐다.
하나로마트에서 설 대목 장을
보신 로사리아형님을 다시 댁까지
모셔다 드리면서 도란도란 나누던
이야기도 선물로 받은 참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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