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여행]순절한 신하들의 넋을 위로하는 민충사

여울가 2019. 4. 19. 15:21

 단종이 승하하자 동강에 몸을던져 목숨을 바친 단종의

 시녀와 시종들의 넋을 기리는 민충사라는 제각이 금강정 위에 있어서

그곳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마침 금강정 주변에는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민충사는 1457년(조선 세조 3) 단종이 죽음을 당하자

그를 모시던 시녀와 시종들이 낙화암에서 강물로 몸을 던져

그의 뒤를 따랐는데, 민충사는 이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시녀와 시종들이 투신한 뒤에 마을 사람들이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그 장소를 낙화암이라 부르며, 단을 설치하여 제사를 지냈다.

 

건물은 오랜 세월 풍상에 시달려 단청이 퇴색하고 낡았다.

이곳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곧 낙화암 절벽이 나온다.

영월읍민들은 여섯 시녀의 충혼을 기리는 순절비를 세우고

뒷면에 역사적 사실을 음각하여 후세에 전하고 있다.

 

금강정에서 바라보는 영월의 모습 또한

아름다운 곳이어서 시간이 쫒기기는

했지만 욕심을 부려보았다.

 

낙화암 절벽 위에 세워진

단종의 얼굴과 순절비를 함께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