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다보니 봄이 참 풍요롭게
느껴진다.
푸성귀들이 좀 흔하다고 해야할까?
사거나
따거나
캐거나
거저 얻거나...
뽕잎 따러 갔다.
잔 가지들을 쳐 낸 다음
앉아서 뽕잎을 따는데,
뽕나무는 이렇게 가지를
쳐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잘 산다고 한다.
뽕잎 따고
야생 취나물 사고
야생 곰취 서비스로 얻고
쑥도 자르고
농사지은 이웃은
첫 수확이라며
야들야들한 상추와
조선 갓을 갖고 왔다.
가뭄에 단비가 오긴 했는데
그 양이 심히 서운하고
내 밭에 고추, 토마토, 가지, 참외, 수박
모종은 며칠동안 물을 못 줬더니
모두 말라 죽어버렸다.
힘들게 농사 지을 것이 아니라
사 먹는 길이 살길이라고
아들은 말하는데
난 내 손으로 농사를 해 보고 싶으니...
베란다에 온통 말리는 것들로
가득차서 세상사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오늘 밤의 달을 찍었다고 아들이 보내온 사진이 넘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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