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초딩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쪽 근방에 외삼촌의 비워둔 집이 있는데
그곳으로 여행을 올거라면서 내 시간이 가능하면
얼굴을 보자는 내용이었다.
개천절 스케쥴을 보니 마침 친구들을 볼 수 있는
날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만날 날을 기다렸는데...
2일날 태풍 '미탁'이 불어와서
비바람이 억세게 불고, 강원 동해,삼척은
태풍 피해가 있다는 뉴스였다.
그런데 우리 영월은 비는 조금 왔지만
그닥 피해를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개천절 날...
왼종일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오후 늦게야 출발한다는 전화가 왔다.
저녁 8시, 만나자 마자 저녁밥부터
먹고 친구 외삼촌 댁으로 갔다.
바로 하이원리조트 앞에 있는 집이었는데
방이 3개, 거실도 넓고 아주 괜찮은 집이다.
괜히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
저녁을 보내고
다음날...
하이원1340곤돌라를 타고
커피 한잔씩 마시고
삼척으로 물회먹으러 갔는데
수해복구 현장이 보여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
솔비치에 가서 친구들 사진 찍어주고
다시 태백 구문소를 거쳐서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까지 구경했다.
외삼촌 후배가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버섯을
잔뜩 따와서 거기다가 생오징어랑 한우넣고
바글바글 버섯찌개를 끓여서
저녁밥 맛나게 먹고
밤9시에 하이원불꽃쇼를 구경했다.
50년 전 친구들과 함께 두밤을 잤는데
내가 느낀 건 어렸을 때의 인성이
늙어서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초딩들은 착하디 착하고 언니처럼
자상해서 함께 한 시간들이 넘 행복했다.
초딩친구들과 함께 강원도 우정여행 사진모음
초딩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강원여행을 동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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