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네 여행 중 가장 기대가 컸던 곳은
일출이 멋지다는 화이트 샌듄이었다.
양쪽이 뚫린 짚차를 타고
사막을 달리는 체험이 50불 옵션으로
나와 있었다.
요정의 샘을 다녀온 후 곧장 출발한
짚차행렬은 해안도로를 30분 이상 달리다가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내려섰다.
앞차가 타이어 타는 냄새와 검은 연기를
보이고, 우리 차도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시동을 켜고 조금은 불안 불안한 마음이었다.
다시 포장도로로 올라와서 한참을 달리니
화이트 샌듄 사막이 눈앞에 나타났다.
바닷바람에 모래들이 날려서 반바지 입은
내 종아리를 간지럽히는 감촉이 싫지 않았다.
지는 해를 뒤로 하고
세상에서 제일 기다란 롱다리 사진도
찍고, 짚차 위에 올라가 사막을 배경으로
한컷 찍었다.
이곳에선 일출이 멋지다는데
우린 일출 대신 일몰을 보게 되었다.
일몰로 유명한 레드 샌듄까지 가기에는
지는 해가 우리를 기다려 줄 시간이 없었다.
오다가 짚차 한대가 멈춰버려 일행들을
기다리느라고 사막 위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오아시스 같은 바다 위로 해가 지는데
나름 멋진 썬셋이었으니
그나마 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베트남 무이네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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