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강원도

원주 우화치

여울가 2006. 7. 3. 12:52

*첫째날
사랑채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쾌청한 날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을 준비한 회원님들 함께 하셔서
아무 탈없이 우화치에서 만나게 하소서!!!
보름인데 기왕이면 큰달을 보내주소서...
아침기도를 드리고...
무쏘님과 중부 만남의 광장에서 만남..
언제 봐도 귀엽고 다소곳한 여일님도 함께하고...
무쏘의 긴머리가 아주 잘 어울려 보인다.
한번 만지는데 천원이라나? 뭐 돈도 없는데 반쪽만 만져보자..사알짝..
남자들이 여자의 긴생머리를 좋아한다던데
그 이유를 무쏘님이 머리 긴 후로 알게 되었다.
(무쏘만 보면 타고 싶은게 아니라 만지고 싶어진다니께~~~)

조금은 늦은 시각에 우화치에 도착했다.
이미 와계시던 님들이 반겨주시고..
김치찌게와 삼겹살 구이 그리고 막 담근 김치가
우릴 같이 반기고..
뒤이어 도착하신 정화님...호야님..
두분이 꼭 먼 일이 있었을것 같은
무셔운(?) 예감이 확 들더만...
그리고 아저씨님이 신림에 와 계시다고..
(알고보니 아저씨는 가짜이고 총각이 진짜라네..*^^*)
총 16분이 모인 자리에서 진지한 회의가 시작되고
사랑채의 회원 규모로 보아 소모임방을 만드는게
좋을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회의가 끝나고 우린 우화치의 너른 마당으로..
커다란 달무리를 또아리처럼 이고 나타난 달님..달님..
나무뿌리로 불씨를 만들어 장작을 포개어
우리의 캠프파이어는 시작되고
장구,괭과리,북장단에 맞춰 덩실더덩실..
무쏘에게 니트 스웨터를 상으로 받은 정화님은
좋아서 더덩실~~~노래 잘 불렀다고..
(사실이지 정말 노래 잘 부르더만요...)
뒤이어 노래 이어부르기 게임..
남과 여의 성대결이 벌어졌는데...
지는 편이 낼 아침 밥과 국을 끓이기라~~~
놀랍고도 놀라워라..저 산적님의 경쟁의식과 초지일관하는
노래솜씨..더불어 자세..의지의 한국인 그 자체로다...
우리 여자라고 물러 설순 없지..절대루...
여자들이 승리를 했다고 절대로 밝힐 수가 없는 실정..
끝을 못 봤으니까..
윤정님의 감자 수제비 맛은 정말 일품이었음..
그러나 늦게야 수제비 소식을 들은 남정네들의
아우성과 원망으로 다시 라면이 끓여지고..


우화치의 새벽이 밝아 올 무렵에야
잠자리에 든 사람들..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힘찬 자장가(?) 소리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고..
거기에다 아저씨님의 피아노 조율하는 소리까정
합쳐지니 과연 산속 음악회가 확실하도다..(계속) (20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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