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4개월동안
천마산 중턱에서 늘 머물다가
산마루에 구름이 잔뜩 내려 앉았다는 소리를 듣고
아침을 먹자마자 오르기 시작한 천마산 정상 가는 길...
[천마의 집]에서 출발하여 100미터나 갔을까?
가파른 오르막길에 나무로 만든 계단이 끝이 안 보인다.
숨이 턱에까지 차 오르고
땀이 비오듯 흐르는데
동행한 류쌤은 땀한방울도 안 흘린다.
해발 812미터 천마산 정상에 오르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주변 산봉우리들이 발아래 보인다.
이렇게 높은 줄 알았으면 나서지 않는건데
후회도 했지만 정상에 오르니 그런 생각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상큼하고 시원한 바람이 가슴속까지 파고 든다.
꺽정바위와 예쁜 시를 적어 놓은 살뜰한 천마산 풍경을 뒤로하고
돌핀샘 바위틈의 약수로 마른 목을 축이면서
마음 뿌듯한 등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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