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초보 농사일기

초보 농사 일기(2015.08.01)

여울가 2015. 8. 1. 12:01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일주일 이상 텃밭에 못 가 봤다.

새벽에 일어나 밭으로 가 보았더니

살아날 것 같지 않던 깻잎이 엄청

자라 있었다.

하도 더디 자라서 뽑아 버리려다가

놔 뒀더니 깻잎을 무성하게 키워 놓았다.

 

빛을 발하던 상추도...

지지대 없어서 온 밭에

온 몸을 내 던졌던 토마토도

풋고추가 제법 달렸던 고추나무도

이젠 모두 다 시들거나 뽑혀진

밭에 씩씩하게 자라준 들깻잎이

신통방통하다.

 

땅콩도 키가 제법 자랐고

돼지감자는 2미터도 더 키가

커 버려서 해바라기인 척 하고 있다.

 

이제 밭을 다시 갈아 엎고

가을배추를 심어야 할 때가 온 거

같다.

 

첫 수확한 깻잎으로

깻잎김치와 깻잎찜을 만들고

봄부터 여름까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적치커리로는

내 맘대로 나물로 볶아봤다.

 

모처럼 살림하는 이 맛도

꽤 좋으넹...ㅎ

 

 

 

 

 

 

 

 

 

 

 

'이런일 저런일 > 초보 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 농사일기(2015.09.07)  (0) 2015.09.07
초보 농사 일기(2015.08.31)  (0) 2015.09.02
색깔 감자 캐기...  (0) 2015.07.29
초보 농사 일기(2015.7.14)  (0) 2015.07.17
초보 농사 일기(2015.07.09)  (0) 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