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일주일 이상 텃밭에 못 가 봤다.
새벽에 일어나 밭으로 가 보았더니
살아날 것 같지 않던 깻잎이 엄청
자라 있었다.
하도 더디 자라서 뽑아 버리려다가
놔 뒀더니 깻잎을 무성하게 키워 놓았다.
빛을 발하던 상추도...
지지대 없어서 온 밭에
온 몸을 내 던졌던 토마토도
풋고추가 제법 달렸던 고추나무도
이젠 모두 다 시들거나 뽑혀진
밭에 씩씩하게 자라준 들깻잎이
신통방통하다.
땅콩도 키가 제법 자랐고
돼지감자는 2미터도 더 키가
커 버려서 해바라기인 척 하고 있다.
이제 밭을 다시 갈아 엎고
가을배추를 심어야 할 때가 온 거
같다.
첫 수확한 깻잎으로
깻잎김치와 깻잎찜을 만들고
봄부터 여름까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적치커리로는
내 맘대로 나물로 볶아봤다.
모처럼 살림하는 이 맛도
꽤 좋으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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