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8 발리.족자카르타

위대한 불교유적, 보로부드르 사원

여울가 2018. 6. 29. 21:31

6월 26일(화)

 

*위대한 불교 유적,

보로부드르 사원(Candi Borobudur)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불교 건축물'이다.

'산 위의 절' '언덕 위의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거대한 건물은 꼭대기에 있는 큰 종 모양 석탑을 얹은 9층 짜리 건물로, 높이가 무려 31.5m에 달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만다라 모양의 연꽃 형태.

그 건축미가 실로 대단한 곳이다.

사원은 약 8세기(840년 경)에 지은 걸로 추정되고, 만드는 데 걸린 시간만 50년이 걸렸단다.

 

세계적인 유적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보다도

무려 300년이나 앞서 지은 건물이다.

3층까지는 불교에서의 3계, 욕계,색계,무색계와 관련된 불교회화를 벽에 조각해 놓았다.

이 사원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4층부터 6층까지 부처님의 잉태에서 출가까지의여정,

행적,가르침 등이 정교한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또 하나의 불가사의는 제일 아래쪽 기단이 아직까지 숨겨져 있는데 미래를 예언하는 부조들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현지인들은

스투파(Stupa, 부처님이 안에 들어 있는 종)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넣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와이삭 축제)에는 등불을 든 불교신도들의 행렬이 있고 밤 12시까지 야간 개장하면서

전 세계 불교도가 모여서 회랑돌기를 한다고...

 

머라피 화산의 폭발로 인하여 화산재에 천년의 세월을 묻혀있다가

1814년 영국인 토마스 레플레스 경에 사원 일부가 발견되어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렇게 거대한 사원을 건설할 때에는 그 이유와 공사 기간,

동원된 노동자와 건축가의 숫자 등을 기록해 두지만, 보로부두르 사원은

 그 어떠한 자료도 남아있지 않으며, 분명한 사실은 불교 성지로서의 기능을 100년도 넘기지 못한 채

왕조의 몰락과 화산폭발에 의해 천년동안 화산재에 묻혀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세계 10대 불가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의 수많은 칭호를 얻었으며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방문 자체만으로도 유적지가 주는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방팔방이 모두 대칭이 되도록 축조되었으며

부처님 상들 중 머리가 없는 것은 태국 왕에게

상납했다고...

 

상층에는 중앙에 거대한 Stupa를 중심으로

3계단의 원형위로 72개의 작은 stupa가 원형으로 세워져 있었다.

아래 Gallery나 받침대는 정사각형 이였지만 이곳 Terrace는 원형으로 되어있고

그 stupa 속에는 부처님의 석상이 놓여있다.

이 Stupa는 손잡이가 있는 종처럼 생겼는데

수십 개의 정사각형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도 있고 다이아몬드 모양의 구멍이 뚫린 것도 있으며,

세월의 흐름으로인지 돌의 색갈이 여러 가지 색이어서 아주 멋있어 보였다.

 

너무도 장엄한 규모와 아름다운 조각들,

동상들, 탑들로 9층높이까지 힘든 줄

모르고 걸어 올라갔다.

맨 꼭대기에서 시계방향으로 홀수 수만큼

걸으면 극락장생한다고 해서 딱 한바퀴를

돌았다.

 

내려오는 길에 그냥 두고 가기가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부처님이 앉아있는 탑 속을 들여다 보기도

하였다. 꼭대기를 손가락으로 집어 올리는 듯한 사진도 재미로 찍어보았다.

 

1,200년 전에 정말 이 거대한 건축물을 인간이 만들었다는 말인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드르 불교사원

https://youtu.be/3NVPO0YnW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