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초보 농사일기

고성,삼척 대 화재 발생, 식목일 날인데...

여울가 2019. 4. 5. 22:53

 

어젯밤 고성에서 산불이 일어나

고성,삼척,강릉,양양, 망상 등

강원도 일대를 화마가 할퀴고

지나갔다.

 

수많은 산과 가옥들을 태우고

불길이 화산 폭발처럼 휘날리는데

뉴스를 보면서 새벽 2시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재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고, 집이며 세간살이 들을

모두 태워버렸으니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인 가운데 임야 약 520ha와 주택 135채, 창고 7채, 비닐하우스 9동이 소실됐다.

1명 사망, 11명 부상, 현재 292명이 일시대피 중이다. 대피했던 4011명 중 3719명은 복귀를 완료했다고...

 

다행히 날이 밝아서 진화를 하였지만

오늘이 식목일인데, 강원도에서는

식목일 행사를 하지 않고,

정부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였다.

 

하루빨리 이 재난에서 일어설 수 있기를

빌고 또 빈다.

강원도에 살고 있는 내 안부를 물어주는

친구들의 사랑에 감사한다.

 

잡초가 우거진 밭에 나가서

잡초 제거와 지난번에 배급받은

유실수를 아들들과 함께 심는 것으로

식목일 행사를 했다.

 

밭을 갈아엎고 고랑을 만든 후에

심을 쌈채소 모종도 샀다.

옆구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툴툴거리는 큰아들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작은 아들을

구슬러 가면서 밭농사를 한번

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