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강원도

[강원/태백]산업 역군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철암탄광역사촌

여울가 2019. 7. 24. 00:45

영월에도 마차면에 탄광문화촌이 있는데

태백에도 철암 탄광문화촌이 있다.

난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는데

가서 보니 평생 모르고 지나쳤음 엄청

후회할 뻔 했다.

 

특히 철암탄광문화촌 가는 길에

단풍나무군락지가 있는데,

10월 초순이면 울긋불긋 단풍이 매우

아름답다고 해설사님이 소개를 해 주셨다.

 

철암탄광역사촌은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생활사박물관이다.

과거 석탄산업의 잊혀져 가는 산업의 유산, 생활상, 역사의 흔적들이 검은 도시 철암에서 되살아난다.

 

석탄산업이 번창했던 1970~1980년대

이곳엔 2만명의 인구가 살았다고 한다.

땅은 좁고 인구는 넘치고, 사람이 거주할 만한 주택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은 철암천 제방을 넘어 강쪽으로 증축됐다.

 

추가 증축된 방은 목조 또는 철골지지대인 까치발에 의존하게 된다.

반(半)수상가옥 까치발 건물은 태백 철암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주거형태로

철암 전성기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석탄산업이 기울고 광부들은 이곳을 떠나게

되니, 까치발 건물들도 모두 철거하였으나,

다행히 그때의 흔적을 담은 까치발 건물 11채가 그대로 보존돼

역사촌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맨 처음에 호남슈퍼 건물로 들어갔는데

3층을 지나 옥상까지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볼 수

있었다. 광부들은 탄가루가 씻겨 나가라고

삼겹살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동태백로 철암탄광역사촌의 전시장은 크게 6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①한양다방 건물에는 까치발의 방, 자연의 방, 희망의 방 등이 있고

②봉화식당 건물에는 Art of 철암, 오래된 풍경, 석탄의 방 등이 있다.

③진주성 건물에는 철암다큐멘터리, 복합문화공간, 뮤지엄 숍 등이 있고

④호남슈퍼 건물에는 전망대, 철암의 발굴, 태백의 창, 호남슈퍼갤러리 등이 전시됐다.

⑤페리카나 건물에는 기획전시실과 전시관 종합안내도,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위치해 있고

⑥벤취 건물은 관광안내도와 `생활속 들여다보기'로 구성됐다.

 

이곳 모두를 둘러보려면 두어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 시간에 쫒겨서 슬슬 볼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웠다.

이 탄광촌은 지금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나

작품 전시 공간으로도 사용되고 있었다.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을 찾아서...

https://youtu.be/FGTUsDRgG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