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명소, 구문소(求門沼)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11 동점동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17호(2000.04.24문화재 지정)이다.
태백 구문소는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으로
3억년 전에는 얕은 바다였다고...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면서 큰 석문(石門)을 만들고,
그 아래로 깊은 소(沼)를 이루었다는 뜻의 구문소는 ‘구무소’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구무’는 ‘구멍’ 또는 ‘굴 ’의 옛말이다. 다른 말로는 강이 산을 뚫고 흐른다고 해
‘뚜루내’라고 하며,『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등의
고문헌에는 구멍 뚫린 하천이라는 뜻의 ‘천천(穿川)’으로 기록되어 있다.
굴 안쪽을 자세히 보면 초서체의 글씨로 음각되어 있는데
이는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다.
즉 이 석문을 지나면 오복을 다 갖춘 동네를 만난다라는 뜻이다.
이곳의 바위들은 주위의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일품이다.
구문소 높이는 20∼30m, 넓이 30㎡ 정도 되는 커다란 석회동굴로 석문 위에 자개루가 있고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예로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특이한 도강산맥(渡江山脈)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5천만 년에서
3억 년 전 사이에 형성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구문소 자개루에서는 마당소, 삼형제폭포, 닭벼슬바위 등 구문팔경을 볼 수 있다.
고생대 화석들과 5억년 전 바닷가의 다양한 지질구조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이 주변 지층은 한반도가 약 5억년 전엔
지금의 적도 부근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구문소옆에는 일제강점기에 묵호까지 석탄을 실어나르기 위해 바위를 뚫은 길이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짧은 터널이라고 관광해설사님은
우스개로 말씀하셨다.
어마어마한 물소리를 내며 작은 폭포와 물길들이
휘돌아 구문소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은 진짜
장관이었다.
태백에 또 갈일이 생기면 다시 한번 가 보리라 생각한다.
구문소는 해외의 어디에 내놓아도 비길만한 명소라고 자부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늘 석벽 꼭대기에 올라가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으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구문(구멍) 소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문소 옆에 있는 석문은 일제시대 때 뚫은 것으로
울진·정선·봉화로 통하는 길목이었으며,
반드시 자시(子時)에만 열렸기 때문에 자개문(子開門)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산길따라 물길따라 태백구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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